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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레저사업 구원투수 이성용 대표 낙점 2년만에 복귀, 호텔HDC·HDC리조트 시너지 통한 수익성 개선 임무

이명관 기자공개 2020-12-16 10:19:0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그룹이 저조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저 계열사의 구원투수로 이성용 대표를 낙점했다. 이 대표는 HDC그룹에서 레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호텔HDC(옛 호텔아이파크)와 HDC리조트(옛 오크밸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그룹 내에서 이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 대표는 현대산업개발 사업담당 중역 등을 거쳐 2014년 호텔아이파크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후 2018년 부동산114 대표로 잠시 적을 옮겼다가 2년만인 이번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세계적인 그룹의 호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호텔아이파크에서 호텔 브랜드인 파크하얏트서울·파크하얏트부산과 아이파크콘도미니엄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1999년 HDC그룹에 합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사업담당을 거쳐 2011년 호텔아이파크 총괄 중역을 거치며 레저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HDC그룹은 디벨로퍼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대형 건설사다.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만큼 부동산 시황에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건설업과 결이 다른 이종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인데, 대표적인 것이 레저 분야다.

이를 위해 작년 매물로 나온 대형 골프리조트인 오크밸리를 인수하며 레저사업 확대에 나섰다. 오크밸리 인수전 HDC그룹은 기존 호텔HDC를 축으로 호텔을 비롯한 레저사업을 펼쳐왔지만 기여도는 미미한 편이었다.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레저 부문의 매출은 620억원 수준으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 불과했다.

오크밸리 매입 이후 우선 외형은 증대됐다. M&A이후 레저사업 매출은 1500억원대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여기에 향후 운영 측면에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증대도 기대됐다. 오크밸리 인수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총 2곳의 리조트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레저사업 반등은 요원한 상태다.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작년 호텔HDC의 매출은 65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순이익은 10억원이 채 안됐다. 2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내왔던 과거와 비교할 때 절반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477억원의 매출과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HDC리조트로 사명을 바꾼 오크밸리는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까지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냈는데, 올해도 3분기까지 적자다. 순손실 규모는 37억원이다. 갑작스런 골프사업 호황기에도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에게 호텔과 리조트의 정상화 임무가 부여된 셈이다.

물론 복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HDC그룹은 오크밸리에 대중제 골프장을 추가로 개발해 수익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대중제 골프장 18홀을 신규 개발하고 기존 소규모였던 대중제 오크크릭GC에도 9홀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중제 27홀이 추가되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개발사업부터 이 대표의 손을 거칠 전망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HDC그룹의 호텔과 리조트의 시너지 및 경영효율화 달성의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며 "이성용 대표는 향후 협업 및 지원 체계를 강화해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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