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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의 변신…현대로템 비상경영 효과 부채비율 363%→197%…영업활동현금흐름 3년 만에 플러스

이우찬 기자공개 2020-12-18 10:01:0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했던 현대로템이 흑자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양이다.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수익성은 조금씩 정상 궤도를 향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인프라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수소충전기 등 인프라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조203억원, 영업이익 68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갔다. 2018~2019년 2년간 476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트라우마를 서서히 지워가고 있다.

소방수로 투입된 이용배 사장이 올 1월 취임한 뒤 전사적으로 이어왔던 비상경영체제가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에서 재무통으로 손꼽히는 이 사장은 과거 현대차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 사장은 1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스스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전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사장 취임 이후 현대로템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4월 자회사 그린에어 지분 전량을 812억원에 현대제철에 넘겼으며, 5월에는 현대모비스에 의왕연구소 내 토지·건물 등을 878억원에 매각했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급여 총액을 64억원에서 35억원으로 45.3% 줄었다.

철도·방산·플랜트 등 사업부별 수익성도 모두 개선되며 체질개선에 보탬이 됐다. 매출 비중 50%를 차지하는 철도의 경우 대만 TRA 전동차, 이집트 3호선 전동차 사업 등 대규모 해외 사업 생산이 본격화해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만은 1999년 전동차 56량 수주 이래 19년 만에 재진출한 시장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8년 9098억원의 통근열차 560량 규모를 수주한 바 있다.

생산 효율화에 따른 비용 감소는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철도의 경우 1~2년의 설계기간에는 인건비 등 비용만 발생하는데, 대만 등에서 생산이 본격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철도 부문은 3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305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방산의 경우 K-2전차 2차 양산 사업 생산과 납품 재개로 매출, 이익 모두 안정화되고 있다. K-2 전차는 납품사의 변속기 결함 문제로 사업이 차질을 겪었다. 3분기 기준 차륜형장갑차 3차 양산 사업 수주로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856억원에서 100% 증가해 7725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비상경영에 힘입어 영업과 재무구조 모두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63%에서 올 3분기 197%까지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금융권 조달이 필수적인 철도, 방산사업 특성상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1조5042억원에서 9464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차입금도 1조839억원에서 604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 15일 대외 불확실성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5000억원의 단기차입금 확대를 결정했다. 실제 차입금은 0원으로 이는 전자단기사채 발행한도 금액이다.

현대로템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년 만에 플러스(+)로 본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다. 지난해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195억원이었으나 올 3분기 +450억원으로 개선됐다.

현대로템의 비상경영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는 생산부터 품질관리 영업·수주전략 등 전사적으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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