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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VC 트렌드]살아난 바이오 투심, VC 회수 '역대급' 기록4~5년 선제투자 올해만 17개 상장, 올 3분기까지 7683억 투자 집행

이종혜 기자공개 2020-12-21 07:44:4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벤처투자 회수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이오’다. 4~5년 전 선제적으로 투자해둔 바이오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에 성공하면서 대표적인 회수 ‘효자’로 등극했다. 코로나19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진단, 의약품 제조, 의료기기 등 바이오벤처기업이 기술특례상장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상장 릴레이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투자는 기업공개(IPO)를 거치지 않아도 중도 회수가 가능했다. 구주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프리IPO 이전에도 펀드 운용 상황에 맞춰 지분을 사들여 줄 매수자를 찾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바이오는 다른 섹터의 기업들보다 빠른 회수, 잭팟이 가능하다는 것이 올해 또 한 번 입증됐다.

올 상반기 펀드레이징에만 매달렸던 벤처캐피탈들은 하반기 펀드 결성을 마치자마자 다시 또 바이오 기업으로 실탄을 쏘기 시작했다. 연간 벤처투자의 3분의 1이상을 바이오가 차지했다. 3분기까지 바이오기업에 7683억원을 투자했다.

11월까지 올 한해에 상장에 성공한 기업만 17개에 달한다. SCM생명과학, 셀레믹스, 이오플로우, 압타머사이언스, 피플바이오 등이다.

신약 연구개발 기업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시작으로 올해 바이오 회수가 막을 올렸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HB 우수서비스 산업투자조합’으로 2억4000만원을 투자해 16억1000만원을 거뒀다. 멀티플 6.1배를 실현했고 IRR은 78.9%를 기록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같은 시기에 20억원을 투자해 멀티플 6.8배를 기록하며 회수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신약개발사 바이오네틱스 투자금 회수로 IRR 121%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멀티플은 4.4배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에이비엘바이오(IRR 143.5%), 셀리드(IRR 87.3%), 티움바이오(IRR 71.6%) 등을 통해 투자금을 거뒀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는 수젠텍(IRR 57.5%)과 동방메디컬(IRR 4.5%) 투자금을 회수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업체인 지노믹트리 투자금을 회수해 IRR 80.5%를 기록했다. 멀티플은 무려 27.9배에 달한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지노믹트리의 초기단계부터 회사의 인큐베이팅에 공을 들이며 기업가치를 키워왔다.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는 SCM생명과학 상장으로 원금의 4배 이상을 부분회수했다. 두 하우스는 2015년, 2016년에 연달아 각각 70억, 40억원의 후속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인 이오플로우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회수가 시작됐다. 25억원을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직후 지분 일부를 장내 매각하면서 126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시기에 투자했던 대성창업투자 역시 105억원을 회수했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인 박셀바이오 역시 재무적투자자(FI)들이 2년 5개월 만에 회수에 나섰다.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한 HB인베스트먼트는 15억원을 투자해 58억원을 회수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압타머(핵산 분자집게) 최적화 분야에서 국내 최고기술을 인정받아온 바이오 벤처기업 '압타머사이언스' 회수에 나서며 또 한 번의 잭팟을 기록했다. 2016년, 2018년 시리즈A, B단계에 총 38억원을 투자해 이달초 248억원을 회수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불던 바이오 투자 열풍이 지속적으로 바이오 시장을 키워갔고 정부 지원까지 한몫했다"라며 "올해 최고 수준의 멀티플을 기록하며 대거 엑시트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를 꾸준히 투자한 하우스와 그렇지 못한 하우스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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