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바이오, 코로나 테마 '막차'…몸값 1.2조 점프 '무증 효과' 박셀바이오, 1.3조 달성…제넥신 2조대 복귀

심아란 기자공개 2020-12-21 11:03:4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지수가 12월 셋째 주(14~18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년 만에 최고치인 947.24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현대바이오의 급등세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소식을 알리며 5000억원대에 머무르던 몸값이 단숨에 1조원대로 올라섰다.

박셀바이오는 상장 3개월 만에 무상증자를 결정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상장 당시 2200억원대였던 몸값은 어느새 1.3조원대까지 높아졌다. 이달 내내 3조원대를 유지하던 제넥신의 시총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기간이 연장되면서 2조원대로 내려왔다.

지난주 현대바이오는 코스닥 제약바이오 '톱 2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1조2265억원을 기록하며 19위에 등극했다. 전주(49위) 대비 30계단이나 점프했으며 몸값 상승률은 129%에 달했다.

14일에 알렸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CP-COV03)의 임상 2상 진입을 위해 임상수탁기관(CRO)인 디티앤씨알오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최대주주인 씨앤팜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현대바이오는 바이오텍으로 변신을 꾀하는 업체다. 2000년 현대전자에서 분사돼 출범했으며 LCD 모니터 생산 등 IT 사업을 이어왔다. 2018년 6월부터 IT 사업을 접고 바이오 화장품 사업에 힘을 실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신약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씨앤팜 덕을 보고 있다. 11월에는 씨앤팜이 개발하던 '췌장암 치료용 폴리탁셀'의 독점적 사업권을 현대바이오가 28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코스닥 새내기주인 박셀바이오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주 1조3459억원의 시총을 달성하며 15위에 진입했다. 전주 대비 39% 가까이 반등했으며 상장 밸류와 비교하면 496%나 급등한 수치다.

10월 말 공개된 한 증권사의 리포트가 박셀바이오 투심에 불을 지폈다. 시장은 박셀바이오가 간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 'VAX-NK'의 임상 결과에 주목했다. 1상부터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를 확인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는 첫 환자부터 완전관해가 나오기도 했다.

14일에는 100% 비율의 무상증자 결정 소식을 전하며 주가에 힘을 보탰다. 신주의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에서 38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신주 배정일은 2021년 1월 4일이다. 무상증자가 실시되면 박셀바이오의 주당 거래가는 현재의 절반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현재는 17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상위 '톱10' 업체들 사이에서 유의미한 순위 변화는 없었다. 에스티팜이 메드팩토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지만 두 곳의 시총 격차는 114억원에 불과하다.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전주 대비 몸값을 각각 2.4%, 9%씩 높였다.

6위에 올라 있는 제넥신은 순위는 지켰지만 몸값은 2조8151억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2% 가량 위축됐다.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개발하던 GX-19의 임상 1상은 마쳤지만 후보물질을 변경하면서 개발 기간은 연장될 전망이다. 차세대 백신인 GX-19N을 통해 다양한 코로나 변종에 대응하는 DNA백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