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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승부수]'신사업 예열 끝' 오리온, 글로벌 확장 속도낸다간편식·음료·바이오 사업 초석 마련, 아시아 넘어 유럽 시장 공략 박차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05 13:13:3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10: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예열을 마무리했다. 올해 간편대용식과 음료, 바이오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내년부터는 호실적으로 쌓은 재원을 활용해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제과→종합식품’ 전환 속도

오리온은 2017년 제2 도약을 위해 △간편식 △음료 △바이오(건강기능식 포함) 등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했다. 제과 사업을 토대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였다. 지배구조 차원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을 분리해 사업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렸다.

오리온은 현재 3대 신사업을 필두로 식품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규사업부문을 별도 조직으로 두고 있다. 신규사업부문은 간편식과 음료 사업의 성공적인 론칭을 달성했다. 바이오는 중국 제약 기업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밑 작업을 완료했다.

간편식 사업의 대표 브랜드는 2018년에 론칭한 ‘마켓오 네이처’다. 마켓오 네이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합산 누적 판매량 1100만개를 돌파했다. 전년동기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을 넘어선 기록이다. 오리온은 2023년까지 마켓오 네이처의 연간 매출을 1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도 출시했다. 생수 사업을 위해 오리온은 2016년 11월 제주 토착기업인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인수했다. 공장은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3만㎡(9075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4985㎡(4533평) 규모로 세워졌다. 연간 2억4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하 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홀딩스와 루캉은 각각 65%와 35%의 지분을 투자하고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자법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과거부터 추진해온 3대 신사업 계획이 올해 모두 출발선에 놓이게 됐다"며 "바이오 부문의 경우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간편식과 음료 사업은 성공적인 론칭이 마무리되어 시장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든든한 '재원', 미래 먹거리 확보 총력

바이오 사업 진출로 3대 신규 사업을 구체화 시킨 오리온은 내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꼽고 있다. 1993년 베이징 사무소를 세우며 처음 진출한 중국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을 신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진행한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오리온의 의지는 잘 베어져 있다. 국내외 법인을 통틀어 임원 승진을 낸 곳은 베트남법인과 러시아법인 단 두 곳 뿐이다. 베트남법인에서는 생산담당 수석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러시아법인에서는 영업담당 수석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배지를 달았다.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인 베트남 법인의 경우 누적 매출이 2조2000억원을 넘어 2005년 시장 진출 이후 15년 만에 누적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오리온은 1995년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6년 호치민 미푹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러시아법인은 유럽과 중앙아시아 생수 시장 진출을 위해 역점을 두고 개발 중인 지역이다. 지난 7월부터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에도 제주용암수를 수출하고 있다. 제주용암수는 현재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51억 2700만 루블(약 8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규모는 사업부지15만2252㎡(약 4만6056평), 연면적 4만2467㎡(약 1만2846평)이다. 신공장을 통해 오리온은 연간 10억개에 달하는 초코파이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공급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국 중 가장 오래된 중국의 경우 현재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 2급 도시 내의 기업형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3, 4급 도시의 일반슈퍼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오리온이 기록한 호실적은 해외 사업 진출에 든든한 재원이 되고 있다. 오리온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78억원으로 1년 새 6% 늘었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와 27% 증가한 1조6523억원과 2911억원을 기록했다.

늘어난 수익은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힘을 보탰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오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449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32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현금의 효과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466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개척 등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국내외 매출 등이 모두 성장했다"며 "향후 간편식과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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