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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지놈, 메이플PE 대상 200억 CB 발행 100억 주주배정 증자도 실시…”유전체 분석사업 고도화 목적”

민경문 기자공개 2020-12-23 07:34:0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 계열인 녹십자지놈(genome)이 사모투자펀드(PEF)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하며 자금 조달에 주력하고 있다.

녹십자지놈은 최근 2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메이플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가 이를 전액 인수키로 했다. 납입도 이미 마쳤다. 회사는 동시에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주당 5000원에 보통주 200만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이 중 20만주는 우리사주 조합에 우선배정됐다. 녹십자지놈 총 주식수는 1400만주에서 1600만주로 늘어났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 정보 관련 사업 고도화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녹십자지놈도 결국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이후 2년마다 자회사 상장에 나서고 있는 녹십자다. 2014년 녹십자엠에스(진단시약 사업), 2016년 녹십자랩셀(제대혈과 세포치료제 사업), 2019년 녹십자웰빙(건강기능식품) 등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번에 녹십자 CB를 인수한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그린손해보험 자회사인 그린부산창업투자가 모태가 된 투자회사다. 2008년 간판을 내건 뒤 2013년 대주주가 MG손해보험으로 바뀌면서 사명이 MG인베스트먼트로 바뀌었다가 2018년 한차례 더 주주변동이 있었다. 당시 윤경순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Y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녹십자와는 올해 초 케어랩스 인수 시도 과정에서 손을 잡았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녹십자홀딩스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케어랩스 인수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에 300억원 투자를 확약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매도자와의 가격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딜이 결렬될 수밖에 없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암과 희귀질환 부분에서 유전체 분석을 제대로 하는 회사가 흔치않은데 녹십자지놈이 이 부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메이플 외에도 SG PE(알테오젠 CPS 750억 투자),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차백신연구소 130억 투자) 등 PE들의 바이오텍 투자가 늘고 있다. 신생 PEF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는 동아제약 계열 의약품 원료 제조사인 에스티팜에 62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2013년 설립된 GC녹십자지놈은 GC녹십자의 유전체 분석 전문 자회사다. 기존 유전체 분석시장이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히는 등 주로 연구에 치중해 왔던 것과 달리 녹십자지놈은 유전체 분석 정보를 질병의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가 33.1% 보유한 최대주주며 녹십자홀딩스도 10.36%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출신의 기창석 전 성균관대 교수가 전문경영인(CEO)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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