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CB 프리즘]'’BSE 투자' 트루윈, 현금 부족 해결한 '채권 대납'인수대금 70억, CB로 지급…코아시아, 2대주주 등극 가능성

임경섭 기자공개 2020-12-28 08:45:1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08: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센서업체 트루윈이 전환사채(CB)를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음향부품 기업 비에스이(BSE) 2대주주에 오르기 위한 투자 금액 가운데 절반을 10회차 CB로 지급한다. 전환가액이 시가를 밑돌면서 비에스이 지분을 내준 코아시아가 트루윈 2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트루윈은 최근 BSE 지분 31.25%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거래금액은 14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5.74%에 달한다. 계약금 14억원이 지불됐고 내년 1월 22일까지 중도금 5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70억원은 트루윈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 CB로 대납할 방침이다.

BSE는 이희준 회장의 코아시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마이크로폰 카트리지와 축전기 등 음향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트루윈은 지분 인수를 통해 2대주주로 등극한다. 다음달 특수목적법인(SPC)를 따로 신설해 지분과 권리를 모두 넘길 계획이다.

트루윈은 거래액의 절반인 70억원을 다음달 29일 10회차 CB로 지급하는 딜을 짰다. 올해 흑자에 성공했지만 누적된 적자에 재무구조가 악화하는 등 부족한 자금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해당 CB에 주목하고 있다. BSE에서 공동경영을 시작하는데 이어 코아시아가 트루윈에서 주요 주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CB 전환가액은 현재 시가보다 15%가량 더 낮고, 사채권자에 유리한 조건이 포함됐다.

트루윈은 최대주주의 지배력 희석을 막기 위한 콜옵션을 설정하지 않았다. 반면 코아시아는 내년 3월부터 풋옵션 혹은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10회차 CB에 대해 100%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보통주 196만1333주(16.13%)를 확보하고 2대주주로 등극한다. 최초 4412원이었던 전환가액은 지난 9월 3569원으로 조정됐다.


10회차 CB 70억원은 올해 3월 발행됐다. 열영상 센서와 자동차용 센서 등 운영자금과 기존 CB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행 3개월만에 채권자와 합의해 70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CB를 다시 취득했다. 이후 소각하지 않고 보유분을 BSE 인수에 사용했다.

남용현 대표는 트루윈 최대주주로 보통주 257만7876주(21.2%)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권리 행사시 80만8921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어 2대주주인 박희원 라이온켐텍 회장은 지분 8.56%를 가지고 있다. 코아시아가 확보할 CB의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남 대표의 지분율은 18.26%로 하락한다.

다만 안전장치도 있다. 트루윈은 BSE 인수에 앞서 위해 이달 초 11회차 CB를 발행했다. 이화전기공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이스페이스 인베스텍’이 120억원을 취득했다. 트루윈은 여기에 100% 콜옵션을 설정하면서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지배력 강화를 위한 수단을 마련했다.

이번 인수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 협력이 목적이다. 트루윈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 엑셀 센서, 브레이크 센서, 열화상 센서 등에서 MEMS 기술은 핵심요소다. 이 기술을 보유한 BSE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트루윈 관계자는 “트루윈의 기술과 BSE의 IT관련 양산 기술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며 “장비의 상호 호환을 통한 투자 효율성 상승과 신규 사업 진행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