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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배당 첫 도입' S&T 모티브, 연말배당 확대할까 3분기 누적 순익, 전년 웃돌아…"경영성과 반영해 배당금 결정"

유수진 기자공개 2020-12-28 10:22:2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며 자동차 부품사 S&T모티브의 배당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올 초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실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세를 몰아 결산배당까지 확대할지 주목된다.

S&T모티브는 기존에도 매년 연말배당을 실시해왔으나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 투자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배당금 지급횟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다만 주주 입장에선 단순한 횟수 확대를 주주친화정책으로 여기진 않는다. 배당금총액 규모가 함께 커져야 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23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지난 8월 창사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주당배당금은 700원, 배당금총액은 96억원이다. 작년 연간 배당 규모(193억원)의 정확히 절반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30.77%로 2017년부터 4년째 30% 초반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S&T모티브는 배당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올초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 정관엔 분기배당 관련 조항이 없었으나 주총에서 해당 내용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론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분기마다 배당을 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말배당 한번이었는데 주주환원 정책을 더 강화하고자 주총에서 분기배당에 대한 근거조항을 마련했다"며 "실제로 올 8월 중간배당을 한 차례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S&T모티브는 분기배당 도입 당시 연간 배당금총액을 정해놓고 분기마다 4분의1씩 배당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1년 경영성과가 전체 배당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실적이 예상보다 좋거나 나쁠 경우 마지막 결산 배당금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배당이 잦아야 주주들의 투자의욕이 고취된다는 판단에 중간배당(연 2회)이 아닌 분기배당(연 4회)을 선택했다.

하지만 시행 첫 해였던 올해는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슈로 1분기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배당 대신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꾀했다. 대신 2분기 말에 작년 배당금총액의 절반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3분기도 건너 뛰고 이젠 연말배당만 남겨두고 있다.

아직 12월까지의 결산이 끝나지 않아 배당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다. 부품업계에서는 S&T모티브가 중간배당을 합해 최소 전년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본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별도)이 484억원으로 작년(448억원)보다 높아 배당재원에 여유가 있다는 점이 근거다. 배당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 배당규모 확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S&T모티브는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쳐오기도 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배당재원의 원천인 당기순이익 증감과 무관하게 매년 주당배당금과 배당금총액을 동결하거나 늘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2016~2017년 두 차례를 제외하곤 매년 배당규모를 키웠다.

심지어 2016년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배당규모는 동일하게 유지했다. 당시 배당성향이 45%에 육박했다.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는 의미다. 2011년 400원이었던 주당배당금이 2019년 1400원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14%에서 30%대 초반으로 껑충 뛰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이슈가 있어 중간배당 밖에 실시하지 못했지만 향후 도입 취지에 맞춰 배당 횟수를 늘릴 것"이라며 "1년간의 경영성과를 살펴보고 12월 기준 배당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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