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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대표 이사회 의장 유지 신임 존림 대표 취임 메시지에 담겨…대표·의장 역할 분리 가능성도

서은내 기자공개 2020-12-28 07:29:2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로도 회사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김 전 대표의 조기 퇴진이 단순한 대표직 사퇴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직 분리를 의미하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태한 전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서의 공식 임기를 2년여 앞두고 대표직을 사퇴했으나 회사에서 이사회 의장직은 이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의 선임이 결의된 후 존림 대표의 취임 메시지를 통해 전해졌다.

신임 존림 대표는 "지난 10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끈 김태한 전임 사장은 당사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존림 대표는 "김 전 사장은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전문성으로 바이오 불모지 한국 땅에 바이오산업의 싹을 틔웠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지 9년여만에 시가총액 55조원의 한국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우뚝 세우는 역사를 썼다"며 "그의 통찰력과 혜안은 앞으로도 회사 성장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의 사내이사 공식 임기는 2023년 3월 20일까지다. 김 전 대표의 대표 사임이 결정된 후로도 그의 거취에 대해선 뚜렷이 알려진 내용이 없었다. 다만 그간의 업적과 역할을 볼때 업계에서는 경영에 고문 역할을 하게될 것이란 예상은 있었다.

존림 신임 대표의 메시지를 통해 볼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이사는 변경됐으나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사회 의장은 변함이 없으며 김 전 대표의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올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연임이 결정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대표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현재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으며 이는 다소 생소한 분야인 바이오제약 CMO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회사 설립부터 해당 사업에 매진해온 김태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이사회 판단에 의한 결과"라고 명시했다.

또 회사는 "향후 사업규모 확대에 따라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를 분리, 이사회 구성원 추가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만큼 김 전 대표의 조기 퇴진이 대표이사 직과 이사회 의장직 분리의 의미가 담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물론 김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도 사임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내년 정기 주총에서 신임 사내이사를 뽑기 전까지 현재의 이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임시 방편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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