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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나선 한화솔루션,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 떼낼까 자금 유입+실적 개선 긍정적…'안정적' 전망 복귀 가능성 솔솔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28 12:44:3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2021년 신용등급 AA- '안정적' 전망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 초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신용평가사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 초 증자가 완료되고 현 상태와 같은 호실적이 유지된다면 내년 정기평가 시즌에 맞춰 '부정적' 등급전망 꼬리표를 떼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큐셀 인수 부담에 크레딧 '흔들'…내년 1월 유증, 반등 카드될까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2021년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가 완료될 시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를 위해 자본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일시에 차입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4월 신용등급 정기평가를 통해 A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조정됐다. 케미칼 부문의 마진 하락으로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되고,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인수 합병하면서 차입금이 확대된 게 주된 배경이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일제히 등급 전망을 조정하면서 단기간 내 재무부담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 봤다. 한화솔루션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5조1105억원으로 2017년 3조2743억원, 2018년 4조4885억원 수준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순차입금 규모는 5조2600억원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재무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9년 수원점을 선제적으로 매각하고, 올 상반기에는 센터시티 자산유동화(Sales&lease back)를 단행하는 등 추가적인 자산 유동화를 추진했다. 내년 1월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것도 일회성 자본 유입으로 재무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크레딧 업계에서도 내년 상반기 한화솔류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투자는 장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생하겠지만 증자로 단기에 목표금액이 채워지게 되면 재무부담이나 자본확충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된다"며 " 내년 초 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이는 정기평가때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자금이 대거 집행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5년 동안 총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생산과 저장 및 유통을 위해 각 10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초 한화솔루션이 큐셀과 합병하면서 재무 지표가 흔들렸다"며 "내년 초 증자로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온전히 투자로 나갈 돈이라고 한다면 단기적으로 좋아보이나 장기적으로는 모두 소진될 양면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상승도 크레딧에 호재, 한화갤러리아 합병 영향 '제로'

한화솔루션의 실적 개선도 크레딧 전망에 긍정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액 6조6332억원, 영업이익 5288억원, 순이익 401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7조229억원 대비 매출은 6000억원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1100억원 증가했고, 순이익은 1500억원 가량 늘었다.

올 3분기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크게 증가한 덕분에 등급 변동 트리거인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3.9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EBIT/매출액'과 '순차입금의존도' 지표는 각각 올해 말 5.2%, 58.6%로 예상되면서 '안정적' 전망 복귀 트리거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4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도 추진하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100% 자회사로 이미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돼 있어서 크레딧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합병법인인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한화솔루션과 신용등급이 세 노치(notch) 이상 벌어져 이번 합병으로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은 A- '안정적'에서 '긍정적 검토'로 조정된 상태다.

신평업계는 한화솔루션의 올해 결산실적과 내년 1분기 실적을 지켜본 후 레이팅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올 3분기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은 차입금이 줄어서라기보다 EBITDA가 크게 증가했기 떄문"이라며 "영업실적이 잘 나와 내년에도 현 수준이 유지될 경우 자산매각 여부와 함께 크레딧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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