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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상장 바이오텍 증자 53% 확대…'공모' 압도적건수는 사모가 앞서…공모액 1위 HLB, 사모 1위 큐리언트

강인효 기자공개 2020-12-28 07:29:07

[편집자주]

2020년 K-바이오는 어느 때보다 다이나믹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흔들면서 업체별몸값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만큼 자금 조달도 활발했다. SK바이오팜 IPO 흥행으로 비상장사 투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여기에 조단위 기술이전 등과 같은 낭보도 꾸준했던 한 해였다. 더벨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고 내년 시장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코넥스 제외)이 올 한 해 동안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금 조달 규모 기준 공모와 사모 비중은 약 7 대 3 정도로, 공모가 크게 앞섰다.

더벨플러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45개 기업이 유상증자로 약 1조6564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18일까지 자금 조달을 결정했지만, 연말까지 납입할 예정인 헬릭스미스, 펩트론, 유바이오로직스 등도 포함했다. 기업공개(IPO) 케이스는 제외했다.

지난해의 경우 총 40개 기업이 총 1조84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1년 사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53%나 증가했지만, 유상증자 건수는 지난해 58건, 올해 59건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위: 백만원
올 한 해 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1조1191억원이었고, 사모의 경우 5373억원이었다. 비중으로는 공모 68%, 사모 32% 수준이었다. 건수는 반대였다. 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 수는 14곳, 사모 증자는 33곳이었다. 이 중 공모와 사모를 동시에 진행한 곳은 에이치엘비와 지엘팜텍 2곳이었다.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한 곳은 에이치엘비였다. 공모와 사모를 구분해서 보면 공모의 경우 에이치엘비, 에이프로젠제약, 헬릭스미스 3곳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어 진원생명과학, 펩트론, 유바이오로직스가 500억원 이상이었다.
에이치엘비와 지엘팜텍 등 2곳은 공모와 사모 함께 진행
사모의 경우 단일 건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곳은 없었다. 큐리언트가 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넥신과 보령제약이 그 뒤를 이었다. 사모는 대주주나 기관 등 투자자를 특정한 뒤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상 공모보단 그 규모가 작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를 단행한 곳은 경남제약, 서울리거, 셀루메드, 쎌마테라퓨틱스, 에이치엘비, 에이프로젠제약, 오리엔트바이오, 우리들휴브레인, 인트로메딕, 진원생명과학, 코렌텍, 필로시스헬스케어, 헬릭스미스, 화일약품 등 14개 기업이었다.
2020년 기준 / 단위: 백만원
작년과 올해 각각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 톱5 기업 중 중복되는 곳은 에이치엘비, 에이프로젠제약, 헬릭스미스 등 3곳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1879억원에서 올해 3681억원으로 증자 규모가 늘었다. 헬릭스미스는 1496억원에서 1613억원으로, 에이프로젠제약은 1061억원에서 2354억원으로 각각 증자 규모가 증가했다.

에이치엘비의 공모 유상증자의 경우 초과 청약으로 신주 물량이 100% 배정되면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프로젠제약은 청약이 미달되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그 결과 자금 조달 규모가 당초 목표 금액인 3300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2354억원을 조달하는데 그쳤다.

헬릭스미스의 경우 24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그 뒤에도 미청약된 잔여주식에 대해서는 미발행 처리를 하지 않고 배정 물량을 그대로 발행한다. 대표 주관사가 잔액 인수할 예정이어서 전체 자금 조달 규모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2020년 기준 /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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