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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밸류도 경영참여형 PEF 진출...영토 확장 '시동' 헤지펀드 시장 침체 등 감안…조직·인사 등 확충 전망

김시목 기자공개 2020-12-30 08:09: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이 경영참여형 PEF 진출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 전반의 한파 속에 신규 사업 수요가 커진 점, 자체적으로 유례없는 성과를 내면서 자신감이 커진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상장·상장 등에서 쌓은 역량을 중심으로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연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의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의 업무’ 등 일부 정관을 변경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33조제3항에 근거해 내부 주요 경영상황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신규 비즈니스 등 다각화 차원에서 PEF 라이선스를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시장 기류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자본시장법 개선이 추진되면서 PEF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점도 반영됐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한파가 길어질 상황에 대비해 잇따라 PEF 인가를 받거나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 참가자들의 소극적 행보 등은 불확실성을 더욱 키운다. PEF 시장 역시 경쟁은 치열하지만 다각화 측면에서 선택지가 넓어지는 셈이다.

앞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삼정KPMG 출신인 윤동찬 부대표를 PE 부문 총괄로 선임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수개월 전에 정관을 추가한 뒤 후속 조치다. 라이노스자산운용, DS자산운용 역시 PEF 인가를 받은 뒤 인사 및 조직 개편에 나섰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결정엔 올해 기록적 성과를 올린 점도 작용하고 있다. 연초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후 가공할 실적 행진을 벌이며 한 해가 끝나기 전에 역대급 수익과 이익을 예고했다. 펀드 비즈니스와 고유계정 투자 성과가 고루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올 들어 9월 누적 영업수익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 이후 연간 수익이 100억원을 상회한 적이 없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73억원, 55억원에 달했다. 성과보수로만 30억원을 달성한 펀드(51억원) 및 고유계정(49억원) 투자가 모두 호조를 보였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주력 투자자산은 비상장사 투자, 메자닌(Mezzanine), 공모주 등이다. 프리IPO 참여를 통해 기업의 상장 후 차익 실현, 상장 후 기업 메자닌 투자, IPO 과정에 바로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상당 부분 상장 전후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PEF 사업 역시 강점을 극대화하는 선에서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호열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장 종목과 유통주식에 투자하는 투자본부와 주식운용본부 등이 여전히 중심이다. 점진적으로 PE 인사 및 조직 등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인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회사에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기 위한 여건 조성과 다양한 투자 기회 발굴 차원에서 PEF와 관련한 라이선스를 확보한 단계”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딜과 조직구성 등은 언급할 단계까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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