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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0]혼합형펀드 자금 '썰물' 공모주펀드 '선방'[공모펀드/국내혼합형]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 상위권 '포진'

김수정 기자공개 2021-01-04 08:04:0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2: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에도 국내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지속 쪼그라들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펼쳐온 까닭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이어온 혼합형 펀드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다만 공모주 펀드만은 기업공개(IPO) 투자 열풍 속에서 예외적으로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성과를 보면 국내혼합형 펀드들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벤처펀드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과시했다.

◇채권혼합형에서만 7000억 이탈

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국내혼합형 펀드는 1717개로 집계됐다. 작년 1654개보다 63개 증가했다. 펀드 수가 증가한 반면 펀드 자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출했다. 국내혼합형 펀드 전체 설정액은 12조1533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총 1조6727억원 감소했다. 작년에도 이 유형에선 총 1조6727억원이 빠져나갔었다.

국내혼합형 하위 세부유형 중에서도 채권혼합형의 자금유출 규모가 특히 컸다. 채권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7조88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953억원 줄었다. 국내혼합형 설정액 감소분의 40% 이상이 채권혼합형에서 빠진 셈이다. 채권혼합형은 국내혼합형 내 하위 유형들 중 가장 비중이 큰 유형이다. 설정액이 줄었음에도 국내혼합형 내 비중이 65%에 달한다.

올 한 해 채권이 주식 대비 저조한 성과를 이어가면서 채권형 펀드뿐 아니라 채권혼합형에서도 환매가 빈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채권형 펀드는 대규모 자금 이탈을 겪으면서 설정액이 2조4751억원 급감했다. 채권혼합형뿐 아니라 주식혼합형(-5017억원), 자산배분형(-2891억원), 기타혼합형(-1867억원) 등 국내혼합형 하위 유형들 모두 설정액이 뒷걸음질쳤다.


국내혼합형에 속하는 펀드 중 가장 크게 설정액이 줄어든 건 주식혼합형 펀드인 '신한BNPP커버드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이다. 연초 이후 3226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설정액은 1411억원으로 여전히 1000억원대를 웃돈다. 기준일 현재 순자산은 1673억원, 올해 누적 수익률은 6.13%다.

코로나19 이후 폭락했던 증시가 다시 급상승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은 그 매력이 크게 반감됐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를 추종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추가 수익을 얻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된다. 커버드콜 전략은 증시가 하락하거나 완만하게 상승할 때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만 올해 같은 급등장에선 매도했던 콜옵션이 행사돼 수익률이 깎인다.

이 외에도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2066억원) △NH-Amundi스마트인베스터5.0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1211억원) △신영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186억원) △미래에셋스마트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027억원) 등에서 모두 1000억원대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반면 올해 IPO 투자 열풍 속에서 하이일드 채권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들은 자금몰이를 했다. 국내혼합형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건 기타혼합형에 속하는 코스닥 벤처펀드 'KTB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다. 이 펀드 설정액은 1682억원이다. 올 들어 1352억원이 유입했다. 순자산은 2002억원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6.17%를 기록 중이다.

KTB공모주하이일드 외에도 국내혼합형 자금 유입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공모주 펀드다. 구체적으로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1206억원)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858억원) △맥쿼리스타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620억원) △마이다스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557억원) 등이 자금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각 운용사별 국내혼합형 펀드 자금 유출입 추이를 보면 자금 유입 1위는 에셋원자산운용(+2826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교보악사자산운용(+1403억원) △유진자산운용(+1126억원) △KTB자산운용(+742억원) △마이다스자산운용(+558억원) 등이 자금유입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건 KB자산운용(-34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영자산운용(-3288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2065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2039억원) △한국밸류자산운용(-2007억원) 등 순으로 자금 유출 규모가 컸다.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올해 국내혼합형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평균 10.14%로 작년 3.57%보다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유형 중 채권혼합형은 올해 수익률 8.03%를 기록했다. 국내혼합형 산하 4개 유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다.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던 건 자산배분형(23.71%)이다. 이 밖에 기타혼합형과 주식혼합형은 각각 평균적으로 13.22% 수익을 냈다.

국내혼합형에 속하는 개별 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기타혼합형으로 분류되는 코스닥 벤처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건 'KB코스닥벤처기업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이다. 올해 들어 54.23% 수익을 냈다. 다만 자금은 257억원 빠졌다. 기준일 현재 설정액과 순자산은 각각 194억원, 241억원이다.

이어 △브레인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45.69%)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45.68%) △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형)(45.30%)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43.85%) 등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펀드는 '미래에셋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혼합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재간접형)'이다. 이 상품은 'FnGuide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3.84%)다.

이어 국내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1.19%)와 'FnGuide 고배당주 채권혼합 지수'를 추종하는 '한화ARIRANG고배당주채권혼합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서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이들 펀드에선 연초 이후 각각 431억원, 186억원, 1억원이 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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