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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소프트웨어' 역량 방점 16개 사업목적, '데이터베이스 개발 및 판매' 눈길…기업가치 제고 포석

최필우 기자공개 2020-12-31 10:59: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에서 물적분할된 티맵모빌리티가 정식 출범했다. 구체적인 사업 목적을 명기하면서 데이버베이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를 포함시켰다.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아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9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10월 15일 이사회에서 물적분할이 확정된 지 2개월여 만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가등기에 16개 사업 목적을 기재해둔 상태다.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 △지도제작업 △오투오(O2O) 서비스업 △정보처리 기술에 관한 전문직 서비스 △광고업 △통신판매업 △전자금융업 △데이터 베이스 검색, 개발 및 판매업 △정보처리 및 부가통신업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 △여론조사 및 리서치업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업 △대리운전 서비스업 △부동사업(개발, 관리, 임대 등) 및 동산 임대업 △국내외 자회사에 대한 출자, 관리, 운영 등을 통한 관련사업 △기타 위와 관련된 부대사업 등이 사업 목적에 포함됐다.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 지도제작업, 오투오(O2O) 서비스업은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가 될 택시호출을 위한 사업 목적으로 보인다. 택시호출로 시작해 렌터카 사업, 전동킥보드를 비롯한 단거리 이동수단 임대 사업으로 확장하는 게 가능하다. 대리운전 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동산 임대업을 추가한 건 모빌리티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대리운전과 주차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눈에 띄는 건 데이터 베이스 검색 개발 및 판매업, 정보처리 및 부가통신업,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 등이다. 티맵모빌리티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관련 역량을 갖추면 서비스 이용 고객 관련 데이터를 플랫폼 고도화에 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데이터 베이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판매하는 데까지 비즈니스를 확장시킨다는 의도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성장할 자율주행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 목적을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변 환경에 관계 없이 운전자의 제어가 필요 없는 4단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되는 5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율주행 차량을 기반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역량에 따라 모빌리티 사업자들의 경쟁력이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특화 기업으로 발전하는 게 SK텔레콤 주가 부양 측면에서 낫다는 계산도 깔렸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티맵모빌리티 분사를 결정했다. 단순히 택시호출 등으로 매출을 내는 것 만으로는 분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 최근 기술주가 전통 산업에 비해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을 받는 트렌드를 감안해 모빌리티 플랫폼 고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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