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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이케미칼, 화학·건설 동반 부진 '이중고' EBITDA 마이너스 전환…유동성 강화 '숙제'

이우찬 기자공개 2021-01-05 10:28:1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섬유기업 티케이케미칼이 올해 주력인 화학부문에 이어 신사업으로 기세를 이어오던 건설부문까지 동반 부진하며 이중고를 겪었다. 현금창출력 둔화로 유동성 강화는 숙제로 남게 됐다.

올 3분기 기준 티케이케미칼은 매출 3191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매출 2818억원), 건설(매출 236억원) 동반 부진이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을 보면 화학은 33.5% 감소했고, 건설은 62.1% 줄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여파가 동시에 온 탓이다.


지난해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전자부문 사업은 영업으로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올 3분기 기준 매출 165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화학에 이어 신사업으로 호실적을 이어오던 건설부문이 어려워지자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EBITDA(에비타)는 연간 200억원을 상회하다 올 3분기 기준 마이너스(-) 106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은 99억원가량으로 현재 티케이케미칼의 유동성원천으로는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1861억원의 단기차입금을 해결하기 버거운 수준이다.

티케이케미칼은 올 3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 152.1%, 차입금의존도 38.2%로 지난해 각각 150.4%, 42.2%에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유동비율은 68.8%에서 60.9%로 떨어졌다. 유동비율 100% 미만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으로 평가된다.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가운데, 유동성 강화가 숙제로 부각됐다.

회사는 화학섬유기업에서 출발했으나 2010년대 중반 건설부문을, 후반에 전자부문을 인수하며 사업다각화를 꾀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6208억원 가운데 화학부문이 88.3%를 차지하며, 건설부문 비중은 10.4%, 전자부문 비중은 1.3%다. 전자부문 매출·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됐다.

티케이케미칼은 2014년 2월 주택건설 사업자를 등록했으며 이듬해 우방토건을 분할흡수합병하며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인수한 이엔에이치는 반도체 장비 사업으로 출발해 스마트용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사용되는 메탈메쉬 방식 터치스크린 패널과 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공급한다.

건설부문의 경우 올해와 지난해를 제외하면 티케이케미칼이 외형을 확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부문 매출은 2015~201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몸집을 키웠다. 2015년 매출 768억원에서 2018년 1495억원까지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건설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7%에서 19%까지 올라갔다.

주력인 화학부문 매출은 2015년 5822억원에서 2016년(5192억원) 소폭 하락한 뒤 2017년 5983억원, 2018년 6395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대비 2018년 9.8% 늘어났다. 2018년 화학과 건설이 모두 호실적을 거두자 영업이익은 전년(2017년) 95억원에서 545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2019년 이후 업황 탓에 화학과 건설 모두 부진을 겪는 모습이다. 2019년 화학부문 매출은 5480억원으로 전년 보다 16.7% 줄었다. 2018년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건설부문도 2019년에는 전년 보다 56.7% 감소했다. 2019년 건설경기 둔화가 건설부문 매출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섬유와 건설 모두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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