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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위지윅스튜디오, 콘텐츠제작그룹 '지주사' 전환 속도영화·드라마 텐트폴 30여편 대기, 자회사 상장 대비 지배구조 강화 포석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1-01-05 13:37:54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가 올해 콘텐츠제작 그룹 내 '지주사' 전환을 본격화한다. 경쟁사와 비교해 막강한 콘텐츠 라인업을 바탕으로 종합 스튜디오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위지윅을 밸류체인의 중심축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포부다.

당장은 지배구조 개편의 의미보다 선언적 의미에 가깝다. 회사의 성격 자체를 전환했다는 일종의 ‘독트린’인 셈이다. 장기적으로 지배구조상 명실상부한 지주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인규·박관우 공동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단순한 특수효과 제작사가 아니라 콘텐츠제작그룹의 지주사로 전환하겠다"며 "올해만 수십 편의 텐트폴(대작) 콘텐츠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전체 그룹사의 퀀텀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제작 자회사인 래몽래인과 전시컨벤션 자회사 ANP커뮤니케이션즈(ANP컴즈)가 올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면 자산 규모의 확대로 지주사 개편의 주춧돌까지 놓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위지윅의 자산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위지윅의 믿는 구석은 풍성한 콘텐츠다. 위지윅에 따르면 현재 공개를 대기하거나 제작 중인 영상 콘텐츠만 30편 이상이다. 제작 프로세스가 위지윅의 자체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진행돼 타 제작사들과 '차별점'을 보인다. IP(지식재산권) 홀더 컴퍼니인 'W컬쳐'에서부터 드라마제작사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지난해 말 인수한 영화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까지 제작의 풀 체인이 위지윅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이스토리 등 동종업계 드라마 제작사의 텐트폴 제작 편수와 비교하면 위지윅이 보유한 콘텐츠의 숫자가 압도적"이라면서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텐트폴을 토대로 업사이드 포텐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승리호 이미지
위지윅은 그동안 추진해온 확장 기조에 쉼표를 찍고, 올해 내실을 본격적으로 다지겠다는 포부다. 신규 설립 및 투자법인만 20여곳에 달할 정도로 콘텐츠 산업 내에서 외형을 키운 만큼 '그룹 사령부'로서 계열사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드라마·예능·영화 콘텐츠부터 교육 및 5G 실감 콘텐츠의 제작 다변화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위지윅은 본업인 VFX(영상특수효과) 사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체인의 연결고리에서 관계기업들의 협업 시너지를 이끈다. 위지윅 관계자는 “이미 관계사들의 역할조정, 업무분장(R&R)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2월 초로 개봉을 타진하고 있는 영화 ‘승리호’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지윅의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역량의 첫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승리호는 약 2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올해 최대 텐트폴(기대작)이다. 손자회사 메리크리스마스가 투자, 배급하고 위지윅이 VFX를 맡았다. 300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책정받으면서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넷플릭스와의 협상에서 거액의 로열티를 확보했다는 점은 그만큼 승리호의 가치를 높게 책정받은 것"이라면서 "영화가 성공하면 제작 스튜디오로서 위지윅의 글로벌 위상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제작 역량 역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래몽래인은 올해 1분기 내 이전상장을 완료하고, ANP컴즈는 오는 2월께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래몽래인은 이르면 하반기 드라마 기대작인 ‘재벌집 막내아들’을 JTBC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 tvN을 통해 ‘산후조리원’을 히트시킨 이후 올해 실질적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이미지나인컴즈 역시 하반기 기대작 ‘블랙의 신부’를 방영한다. ANP컴즈 역시 언택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십 편의 3D 실감 콘텐츠를 위지윅과 제작하고 있다.

박인규 대표는 "상장 이후 지난해 말까지 종합 제작사로의 정체성 강화와 지주사 전환이라는 일정한 목표를 갖고, 회사의 체질을 변화시켰다"면서 "올해 초부터 승리호 등 영화 대작과 다양한 드라마, 예능 콘텐츠가 시장에 공개되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제작 스튜디오와 지주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종합 콘텐츠 제작 그룹의 지주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공동대표(뒷열 가운데)와 경영진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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