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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한독에 테라밸류즈 지분 풋옵션 행사 4년 만에 물량 처분으로 100억 확보…수익률 사실상 제로

심아란 기자공개 2021-01-06 07:30: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테라밸류즈(Theravalues)의 지분에 대해 한독을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해 1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툴젠 인수 등 자금 수요가 커진 만큼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파악된다. 테라밸류즈는 2016년 한독이 인수한 일본 소재 기능성 원료 제조사다. 이번 제넥신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한독이 테라밸류즈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2020년 4분기에 테라밸류즈 지분을 한독에 매도해 약 100억원을 마련했다. 보유하고 있던 테라밸류즈 주식 32.14% 전량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제넥신이 테라밸류즈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한 것은 2016년 11월이다. 당시 제넥신의 최대주주인 한독은 211억원을 투자해 일본 산에이겐으로부터 테라밸류즈를 인수했다.

한독은 테라벨류즈의 지분 67.86%를 사들였으며 제넥신이 나머지 지분을 책임지며 97억원을 투자했다. 한독은 당시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제넥신에 테라벨류즈 주식 전량을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했다. 풋옵션 만료일은 2020년 12월 31일이었다.

한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넥신의 풋옵션 행사가는 최초 취득가와 동일한 97억원이다. 한독은 2020년 3분기 말 별도기준 229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풋옵션 대응에는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넥신의 투자 자산 처분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중 전환사채(CB)의 콜옵션 행사, 툴젠 지분 취득 등에 354억원의 현금을 소진했다. 3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이 187억원이었던 만큼 유동성을 좀더 늘릴 필요가 있었다.

자금 수요가 커진 제넥신은 테라밸류즈의 투자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테라밸류즈는 한독이 새 주인으로 나선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넥신은 4년 만에 엑시트했지만 수익률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

2007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테라밸류즈는 테라큐민(Theracumin) 등의 기능성 원료를 개발해 주로 B2B 사업을 펼쳐왔다. 테라큐민은 한독의 컨슈머헬스사업 부문 핵심 폼목인 '레디큐'의 원료다. 한독은 원재료와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해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했다.

그러나 레디큐 제품군의 매출 기여도가 미미하다. 한독의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매출액은 작년 3분기 기준 64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이 1.76%에 그쳤다. 해당 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96억원) 대비 33% 가량 줄어든 상태다.

제넥신의 엑시트로 한독은 테라밸류즈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지분 보유나 처분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독은 제넥신이 비상장사였던 시절에 투자를 시작해 2012년부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년 9월 말 기준 지분율은 15.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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