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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이아이디, 2차전지 혜안…성장 도약대 삼는다2019년 '지이'·'KIT' 인수, 고성장 맞춰 영업 확대 계획

박창현 기자공개 2021-01-13 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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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아이디 사업구조는 잔잔한 호수와 같다. 가맹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는 '유류 도매업'이 주력이다. 저장과 수송, 여신 금융 기능을 대행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얻는 구조다. 큰 이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안정적이다.

그러나 제자리에 안주할 수 없었다. 화장품 제조·판매, 콘텐츠 제작 유통 등 새로운 기회를 계속 모색했다. 수많은 도전 끝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할 신성장 동력 분야를 낙점했다. '2차전지 사업'이 이아이디의 선택이었다.

2019년 들어 2차전지 자동화 설비 업체 '㈜지이'와 양극활물질 제조설비 기업 '㈜케이아이티(이하 KIT)'를 인수했다. 두 자회사는 이제 이아이디의 미래를 책임질 쌍두마차로 급부상하고 있다.


KIT는 양극재 생산공정 중 파우더 시스템(Powder System) 장비를 만든다. 파우더 시스템은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를 혼합하고 계량해 소성 공정(RHK Line)으로 공급하고, 소성된 제품을 분쇄 포장하는 일련의 장비다. 소송 공정 분야 절대 강자인 일본 노리다케사와 사실상 독점적인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2017년 94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이듬해 211억원을 찍었고, 2019년에는 설립 후 최대인 381억원을 달성했다. 그해 영업이익 또한 6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16%에 육박한다. 제조업 영역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30%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시장 전망도 호재다. KIT는 대기업 중심의 고객 거래선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 시스템 운영 관리 등을 통해 올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핵심 고객사인 LG화학과 에코프로비엠 등이 신규 투자를 계획 중인 만큼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KIT 관계자는 "고객사별로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맞춤형 영업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특히 고객사들의 공장 증·신설이 예정된 만큼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이 역시 올해 다양한 시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이는 2차 전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핵심설비인 물류 공정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주요 고객사로 둘 만큼 기술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2019년 기준 633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실적도 탄탄하다.

올해 핵심 고객사들의 캐파 증설에 발맞춰 신규 수주 확보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탄탄한 수주 레퍼런스를 지렛대 삼아 고객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기존 메이저 메이커 외에 시장 진출을 꾀하는 중국 업체들이 전략적 타깃층이다. 또한 물류 공정 장비 기술의 적용 분야를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아이디는 2차전지 사업 확장과 더불어 기존 사업의 내실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본업이 흔들릴 경우, 신사업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류 도매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사업부'는 전국 알뜰 주유소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속도로 휴게소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사업 확장이 쉽지 않았던 '화장품 사업부'와 '교육 사업부'도 중국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활로 모색에 나선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부를 중심으로 내실화를 다지면서 2차전지 사업 확대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현재 다양한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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