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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피씨건설, 모기업 합병 후 늘어난 자사주 관심 의결권 없는 지분, 67% 육박…구자철 회장·예스코홀딩스 지배력 '불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1-14 12:43:0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관계사인 한성피씨건설이 모기업 한성을 흡수합병하면서 훌쩍 늘어난 자사주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결권 없는 지분이 67%에 육박한 상황으로 매각을 통한 투자금 확보를 비롯해 오너일가 가업승계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성피씨건설은 지난해 11월 모기업인 한성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4월 한성의 건설 및 사전제작 콘크리트(PC) 제조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회사를 설립한 이후 11여년만에 다시 합친 것이다.

LS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구축 차원에서 계열사간 합병을 비롯해 예스코의 온산 탱크터미널 지분 매각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 자회사가 모기업을 합병하면서 지분율은 다소 변동이 생겼다. 합병 전에는 예스코홀딩스→한성→한성피씨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졌다. 한성은 최대주주인 예스코홀딩스가 65% 지분을 보유했고 나머지 35%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가지고 있었다.

합병비율에 따라 한성피씨건설 신주 200만주가 한성의 주주에 교부되고 한성의 구주 400만주는 한성피씨건설 자사주로 전환됐다. 합병 후 한성피씨건설의 자사주는 66.67%가 됐다. 예스코홀딩스 지분율은 21%대, 구자철 회장 지분은 11.67%로 희석됐다.


지분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로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지배력 면에서는 기존과 달라진게 없다. 다만 향후 자사주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우선 비상장 기업이긴 하지만 성장성을 고려해 자사주 일부를 3자에 매각할 수 있다. 회사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 공법 국내 1위 업체로 최근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PC공법은 레고블록을 조립하듯 지붕과 바닥·기둥 등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건설 공법을 뜻한다. 대형 건설사인 한화건설, 호반건설 등이 비용절감, 공기 단축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자사주 취득시 세제를 활용해 기존 주주가 지분을 추가 취득하거나 오너일가의 가업 승계에 활용할 여지도 있다. 자사주는 세법상 분류과세로 단일세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피씨건설 개인 지분은 구자철 회장만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그룹 오너 일가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 2녀 중 막내아들이다. 슬하에 장녀 구원희 씨와 장남 구본권 씨를 두고 있다. 구본권 씨는 LS-니꼬동제련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업을 영위하는 예스코는 지주사로 출범된지 3년차를 맞았다. 지주 예하에 건설 및 PC 제조, 해외 자원개발, 수처리 등의 사업을 편입해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건설부문의 경우 2009년 부동산 개발업체 한성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과거 자금수혈을 받던 건설부문은 이제는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2019년 매출액은 149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대에 달했다.

한성피씨건설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설에 PC공법을 도입해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 효과를 입증했다. PC공법은 과거 건설업계에서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환경과 비용절감, 공기단축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 시장 규모가 극히 작은 점도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단독주택단지, 반도체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PC공법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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