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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ADC' 강자 레고켐, 올해 3건 이상 기술이전 목표김용주 대표 "추가 성장 위해 독자 파이프라인 확보할 것"

이아경 기자공개 2021-01-14 07:22:35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켐바이오는 "오직 신약만이 살 길"이라는 김용주 대표의 슬로건을 토대로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난해에만 무려 4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올해는 3건 이상의 라이선스아웃이 목표다. 보다 높은 가치의 기술이전을 위해 독자 개발 파이프라인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레고켐바이오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 차별적인 핵심기반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레고켐바이오와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는 어디인가.

▲ 국내에는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등이 있다. 독자적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해당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및 후보물질 기술이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슷한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생각된다.

해외에는 ADC분야에서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회사로 자임웍스(zymeworks), 이뮤노젠(Immunogen), 시나픽스(synaffix), 머사나(mersana)등을 꼽을 수 있다. 모두 플랫폼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이룬 가장 큰 성과와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 2020년 한 해에만 레고켐바이오는 4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의 마일스톤을 확보했다. 창사 이래 가장 많은 기술이전을 이뤘고, ADC분야에서도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베링거잉겔하임사로 제3자 기술이전 됐던 항섬유화제의 반환 건이다. 회사의 향후 큰 수익원으로 예상됐었던 만큼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다행인건 레고켐바이오와 기술이전 파트너인 브릿지바이오사가 임상2상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또 다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지.

▲ 현재 700억 원대의 현금을 보유 중으로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


-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의 사업개발 현황과 연내 R&D 목표는.

▲ 현재 중국의 포순제약사가 진행하고 있는 HER2-ADC 임상1상 중간데이터가 상반기 예상되고 있다. 2020년 기술이전 됐던 ADC프로덕트들도 3분기를 시작으로 IND제출이 예상된다.

올해는 3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C플랫폼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추후 ADC프로덕트 또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다. 또한, 독자임상개발 단계진입을 위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 2개 정도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 코로나19와 관련해 R&D를 진행중인 사안이 있다면.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6월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CEVI)사업단에서 기술도입한 물질들에 대한 내부시험을 진행하며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후보물질 도출시 국내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도입대상 물질들은 코로나19 펜데믹 발생 이전부터 CEVI융합연구단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던 물질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치료제 부문 참여기업으로서 그동안 함께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 시점에서 좀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 제일 시급한 것은 임상개발 파이프라인 확보다. 앞으로는 매년 독자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임상단계까지 개발한 후 보다 높은 가치로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행히 오랜기간 준비해오던 ADC 후보물질들이 임상개발 능력을 갖춘 파트너사들로 2020년 기술이전이 되었고,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개발 단계에 들어간다. 또한 가장 먼저 임상1상에 들어간 HER2-ADC(포순제약, 중국판권보유)의 중간데이터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해당 결과가 회사의 기업가치 향상에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1년에 소진하는 자금 중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연간 대략 300억~400억 원정도의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연구개발비는 매년 200억 원정도로, 50% 이상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상장 바이오 주식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회사의 시장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판단될 것 같다. 하지만 바이오기업의 경우 목표주가가 없는 경우가 많아 기업가치 측면에서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는 답변 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

-CEO 소개

▲ 김용주 대표이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후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에서 23년 동안 재직하며 신약연구 그룹장, 신약연구소장을 지냈다. 재직하는 동안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등의 다양한 질환군에서 15개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이 중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FACTIVE)'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고 7개의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한 외국계 제약사에 기술이전 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06년 레고켐바이오를 세웠으며, 현재 차세대 ADC 원천기술을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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