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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자산재평가로 기업가치 제고 총력 자기자본 87억 증가 효과…수익성 악화는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21-01-15 07:25: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2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재평가를 선택했다. 보유 토지의 시가를 장부에 반영해 차액 87억원을 남겼다. 자기자본 규모를 키워 기업가치 증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점은 부담 요소지만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될 전망이다.

14일 유유제약이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자기자본이 8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은 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 서울사옥 부지와 충북 제천 생산공장 토지 등이다.

2020년 9월 말 기준 해당 토지의 장부가액은 184억원이었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한 가치는 271억원으로 책정됐다. 자산재평가에 따른 잉여금 87억원은 2019년 순자산 총액 약 905억 대비 9.6%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사옥 근처에 있던 고가차도 철거 이후 지역이 발전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라며 "2015년에 마지막으로 자산재평가를 받은 이후 5년이 흘러 시장가치를 새롭게 평가 받을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시가총액에 반영되길 원하는 주주들의 요구를 감안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자산재평가는 기업이 갖고 있는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을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자산재평가 차익은 기타포괄이익으로 회계 처리돼 자기자본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박노용 유유제약 CFO(상무)는 "이번 자산재평가로 증가한 유유제약의 자산은 전일 시가 총액(1117억) 대비 7.7%에 달해 기업가치 증대가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자산규모의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 기대감이 주가에 즉시 반영되진 않았다. 14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4포인트 오르는 동안 유유제약 시가총액은 1117억원을 유지했다.

유유제약의 시가총액은 순자산 규모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순자산을 감안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1배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우리들제약, 국제약품, 삼일제약 등의 평균 PBR이 3배다. 이들 가운데 순자산 규모는 유유제약이 가장 크다. 순자산 대비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수익성이 위축된 점도 기업가치 제고에는 부담 요소다. 유유제약은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 735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 28%씩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은 1%대로 내려왔다. 최근 2년간 평균 3%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자기자본 규모가 커진 덕분에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될 전망이다. 유유제약은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48.6%의 부채비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재평가잉여금을 단순 대입할 경우 부채비율은 44%대까지 낮아진다. 2019년 말 부채비율(52%)과 비교해도 개선된 수치다.

부채비율을 낮추면 대출금리 등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차입규모를 늘린 탓에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작년 9월 기준 순차입금은 54억원으로 2019년 말(9600만원) 대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31% 늘어난 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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