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어주' 식음료 산업전망 '긍정적'…20여 업종 중 유일 [Credit Outlook]AA급 '안정적' 기조…A급 매일유업, 하이트진로 등급상향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1-21 12:58: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음료는 대표적인 경기방어 산업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악재 속에서도 사람들이 먹는 것을 줄이지는 않는다.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간편식 수요가 확대되며 식음료 업체들은 웃고 있다. 높은 영업현금흐름으로 자금소요에 대응하며 재무구조도 안정되는 추세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2021년 식음료 업체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AA급의 안정적인 모습과 함께 A급 기업의 등급 상향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식음료 업체 등급전망 '긍정적'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 식음료 업체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식음료 산업은 20여개 업종 중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코로나19에도 끄떡없는 경기방어주의 모습을 보였다.
신용평가업계는 AA급 업체들은 기존의 안정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A급 기업들은 등급 상향을 기대할만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주요 식음료 업체들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0년 3분기말 기준 7.4%로 2019년 같은 기간 5.3% 대비 2.1%p 상승했다. 순차입금/EBITDA도 2019년 3분기말 3.3배에서 2020년 3분기말 기준 1.8배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AA0 등급 식음료 업체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오리온, CJ제일제당, 대상으로 총 6곳이다. 6곳 모두 아웃룩은 '안정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도 실적 변동폭이 거의 없거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3곳은 모두 변동폭이 다소 작은 편이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롯데제과는 매출 1조5547억원, 영업이익 91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말 대비 매출은 1.4%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3분기말 기준 매출 1조7506억원, 영업이익 9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 18% 감소했다.
주류 부문이 적자 지속 중이지만 음료 부문의 견고한 실적 덕분에 2020년 한해 실적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2020년 롯데칠성음료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2590억원, 1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간 흐름과 비슷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은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상승세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CJ제일제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9년 동기 대비 10.3%, 70% 상승했다. 오리온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10.7% 상승했다.
◇대상 AA급 진입 성공
AA급 업체의 안정적 기조와 함께 A급 기업들은 등급 상향을 기대해볼만 하다. A급이었던 대상은 연말연초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상향 조정하며 AA급으로 진입했다.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종합식품업체 대상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0로 한 노치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가정식 소비가 늘어나며 조미료, 장류 등 기존 주력 제품의 견고한 수요와 함께 그동안 부진했던 편의·가공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대상은 매출 2조3739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9년 동기 2조2386억원 대비 6%, 영업이익은 1142억원 대비 47.2% 증가했다. 2019년 한해 영업이익 1298억원은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품 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말 기준 960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481억원 대비 두배 증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가 가공식품·소재식품 등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타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작다고 봤다. 특히 대상의 경우 매출에서 가공식품과 소재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라 실적 상승 폭이 커 등급 상향을 결정했다.
◇매일유업, 하이트진로 등도 등급 상향 기대
매일유업의 경우 작년 연말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노치 상향하며 AA급 진입에 성공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아직 등급 상향 조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2020년 3분기말 기준 'EBITDA/매출' 8.1%, '순차입금/EBITDA' 0배 등 일부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하이트진로(A0)도 한국신용평가가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만큼 A+ 등급 진입 가능성이 높다. 견고한 소주 부문 경쟁력과 함께 '테슬라' 출시로 맥주 부문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EBITDA/매출' 16.9%, '순차입금/EBITDA' 2.1배로 상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식음료 업체들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AA급들과 함께 A급들은 연내 등급 상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브릿지바이오, 창업주 엑시트설에 흔들 "사실 아니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한국물 신규발행 랠리 이어진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유상증자 통한 자금 조달 본격화된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팬데믹으로 중립금리 상승…성장률 '상고하저'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thebell interview]"일본 부동산·퇴직연금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 목표"
- 황성환의 '타임폴리오 유토피아'
- 돈 없어서 못하는 밸류업?
- '코스피행' 파라다이스의 상환 스케줄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딜 클로징 미칠 영향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KAS+아시아나에어포트', 지상조업 독점 해결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