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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순이익 목표치 전년대비 5%↑ 대출자산 증대, 비이자 약진 기대…영업조직 개편, 비용효율화 집중

이장준 기자공개 2021-01-21 07:50:2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올해 순이익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5% 가량 올려 잡았다.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영업 조직을 가다듬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해 목표를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목표치보다 약 5% 많은 수준의 순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금융그룹 안팎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을 3.1~3.2% 수준으로 보는데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우선 기준금리가 50bp 인하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졌다. 작년 9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NIM은 1.33%로 1년 새 7bp 하락했다. 연이은 사모펀드 사태와 코로나19를 고려한 미래 전망을 반영해 3분기 누적 손상차손은 4320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수익성은 큰 폭으로 꺾였다. 우리은행은 작년 3분기까지 1조55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 2조1194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26.6%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6857억원에서 1조981억원으로 34.9%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잘 헤쳐나가며 영업을 했다"며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순이익 목표를 더 늘리겠다고 목표를 잡은 것만으로도 도전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뼈를 깎는 비용절감 절차를 선행했다. 기존 '20그룹 3단 72부서'를 '15그룹 4단 75부서' 체제로 개편하는 등 유관부서를 묶어 조직을 슬림화했다. 희망퇴직도 늘면서 인력도 자연스레 감축했다.

덕분에 올해는 영업이익경비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우리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3.7%로 경쟁사에 비해 유독 높았다. CIR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영업 채널에도 메스를 들이대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올 초부터 거점 점포 중심으로 인근 영업점 5~6개를 그룹화해 협업하는 밸류그룹(VG) 제도 시행에 전격 나섰다. 공동 영업은 물론 영업점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었으나 대출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자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말 기준 대출자산은 259조7800억원 수준으로 2019년 말보다 6.9% 증가했다. NIM은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3조95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하는 데 그친 배경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자부자산(분기 평잔)도 1년 새 12조원 가량 늘어 307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려놓은 자산은 올해 평잔효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도 건전성 관리에 유의하며 대출자산 성장률 목표(5%)에 따라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을 비롯해 IB, 자산관리(WM) 등 비이자부문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56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3%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주춤했던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3분기에만 1990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달성했다. 외환·파생 부문 이익이 많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우리은행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여신이 20조원 이상 늘어 평잔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부정적인 이슈가 해소돼 이자·비이자 부문 모두 소폭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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