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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한종현 대표 동아에스티 '구원투수'로 김민영 전무도 사장 승진…정재훈 부사장, 동아쏘시오 대표로

강인효 기자공개 2021-01-26 07:42:1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주력 사업회사인 동아에스티의 실적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구원투수를 투입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을 이끌던 한종현 대표가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경영기획 업무를 총괄하던 김민영 전무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아에스티로 이동했다.

한 대표의 자리는 정재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어받게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조직의 슬림화를 추구하면서 사장이 아닌 부사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전문경영인인 엄대식 회장의 대표 임기가 오는 3월로 만료될 예정이지만, 새로 합류한 한종현 사장과 김민영 사장이 엄 회장을 지원하며 경영 분담에 나선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5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그룹 내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가 있었지만, 당시 결정되지 않았던 사장단 인사가 이번에 이뤄졌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왼쪽부터) 동아에스티 한종현 사장, 김민영 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부사장 / 사진=동아쏘시오그룹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로 회사 경영을 이끌던 한종현 사장이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긴 점이다. 한 사장의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여서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그룹 관계자는 “한 사장은 2002년 동아제약 의료기기사업부에 입사한 뒤 해외사업부 해외영업팀장을 거친 전문가”라면서 “동아에스티의 실적이 정체된 상황인 만큼 주력인 전문의약품 외에 의료기기와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중책을 맡았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인적분할 이후 실적이 엎치락뒤치락했다. 2019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연간 실적 비교가 가능한 2014년보다 2019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작년 3분기의 경우 누적 매출은 직전 해보다 0.5% 증가하는데 그쳤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 감소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한 사장과 함께 김민영 전무도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무는 동시에 사장으로 두 계단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 역시 한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였던 만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할 전망이다.

한종현 사장과 김 신임 사장이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기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 바통은 정재훈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정 부사장은 작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그 이후 1달 만에 이어진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다시 한번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파격 승진 행보를 보여줬다.

정 부사장은 한 사장과 김 신임 사장의 이동으로 생긴 이사회 내 빈자리도 채울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그룹이 지난 몇 년 사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 중 하나다. 2019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 정도경영실장을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성균관대 약대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비서실장을 맡아 그룹 오너 2세인 강신호 명예회장을 보좌하고 그룹 비서실장도 지냈다. 오너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계열사별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동아쏘시오그룹 입장에선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부사장 체제로 운영되며 조직의 슬림화와 간소화를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동아에스티의 경우 해외사업부와 의료기기진단사업부를 전문가인 한 사장에게 맡기고, 나머지 국내 영업 및 마케팅과 연구개발 부문 등은 김 신임 사장이 맡아 엄 회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룹 측은 “엄 회장의 대표 재선임과 관련해서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어서 아직 알 수 없다”며 “이번 인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임원을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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