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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솔루션, ㈜한화 지분 매입 재개…승계 '정공법'? 2년 만에 0.99% 매입…김승연 회장 아들 삼형제, 간접 지배력 확보

박기수 기자공개 2021-01-29 08:25: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08: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형제의 개인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이 2019년에 이후 약 2년 만에 ㈜한화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세 경영으로의 승계 과정을 두고 업계의 많은 예측이 있었지만 이번 지분 매입으로 '정공법'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은 작년 12월 23일부터 이 달 22일까지 ㈜한화의 보통주 74만3607주를 매입했다. 매입에 쓰인 총 금액은 218억3292만원이다. 기존 ㈜한화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던 에이치솔루션은 이번 매입으로 지분율을 5.19%로 끌어올렸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와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가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매입 배경을 "단순 재무적 투자"라고 설명한다.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는 단순한 차원이라는 의미다. 실제 ㈜한화의 최근 주가는 4만~5만원대를 구가하던 2018년보다도 낮은 3만원대 중반이다.

시장에서는 3세 경영으로의 승계와 연관돼있다고 분석한다. 애초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한화와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점쳤다. 이에 원활한 승계를 위해 세 아들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짙었다.

다만 최근 대기업 승계 과정에서 불필요한 법적 이슈와 합병 경로에 대한 논란 등이 거론될 수 있는 '우회 방식'이 아닌 지분 증여 및 증여세 납부라는 '정공법'이 주류가 되고 있는 분위기를 한화 측도 인지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가 그간 증대해온 것은 사실이나 ㈜한화와 비상장사인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할 경우 합병비율 산출 과정 등에서 오너 특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세 아들은 ㈜한화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4.44%, 김동원 전무·김동선 상무보는 각각 1.67%씩 보유 중이다. 여기서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한화의 지배력을 높일 경우 결과적으로 세 아들들의 ㈜한화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와 같다. 에이치솔루션이 이런 식으로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나가 향후 김승연 회장의 지분율을 따라잡을 경우 자연스럽게 경영권 승계가 3세로 이뤄지는 그림이 나온다.


에이치솔루션의 이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지분 2%가량을 매입했던 바 있다. 2년 전에 이어 또 다시 ㈜한화 지분 매입으로 '에이치솔루션+세 아들들'의 지분율과 김승연 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는 한 자릿수(9.68%포인트)대로 좁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계 3·4세 승계 과정의 특징을 살펴 보면 불필요한 잡음을 원천 제거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라면서 "한화그룹 역시 업계에서 유력히 언급해왔던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이 아닌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배력 직접 확보 방식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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