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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차린 삼성전자 IM, 매출 100조 벽은 깨졌다 2011년 이후 매출액 최저, 이익률은 2014년 이후 최고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29 08:18: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IM부문이 매출 100조원을 하회하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이익률은 11%대를 기록했다. 2014년 영업이익률 13%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가구조 등을 개선하면서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올해 갤럭시 21 시리즈를 조기 등판하며 5세대(5G) 스마트폰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다.

28일 삼성전자는 2020년 IM부문 4분기 매출액이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은 10.8%였다. 연간 IM 부문 매출은 99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이익률은 11.5%로 2014년 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IM부문은 매출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0년 IM이 아닌 DMC(완제품) 부문에 IM사업부문으로 있을 당시 매출액 규모는 70조원대였다. 2010년 71조원대였던 매출액은 2011년 78조원대, 2012년 100조원의 벽을 넘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때였다. 그 이후로 줄곧 변동은 있었지만 매출액 100조원을 상회했다. 2012년부터 세계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고무적인 것은 이익 수준이 커졌다는 점이다. 2017년 11조원대였던 영업이익은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높아졌던게 컸다. 2019년에는 이익이 9조원까지 떨어지며 8.6%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COVID-19) 확산 영향으로 뜻하지 않게 판매채널 등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면영업 대신 온라인 중심으로 선회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무선사업부장을 맡은 노태문 사장이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을 강력하게 진행한 데 따른 경영효율화 효과도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ODM 비중은 2019년 7%에서 2020년 30%까지 높힌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은 자체 생산시설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중국과 인도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저가 스마트폰에 한해 ODM을 확대하는 전략을 썼다.

실속은 챙겼지만 확산되고 있는 5G 스마트폰 판매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고 지난해 시장점유율 역시 20%를 밑돌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011년 이후 10년만에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또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역시 삼성전자가 3위(15.1%)로 화웨이(29.2%), 애플(19.2%)보다 뒤쳐졌다.

서병훈 IR팀장(부사장)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지만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개선하면서 견조한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며 "올해 갤럭시 S21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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