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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IR서 '구동모터코아' 언급 까닭은 2025년 MS 20% 목표, 그룹과 발맞춰 친환경차 사업 '본격화'

유수진 기자공개 2021-02-01 10:59:0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무역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업설명회(IR)에서 친환경 자동차용 구동모터코아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IR을 개최하고 경영 성과와 미래 사업계획 등에 대해 설명해 왔지만 친환경차 관련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단순히 언급만 하고 넘어간 것이 아니라 단계별 목표를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올해를 원년 삼아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 표명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컨퍼런스콜 형태의 IR을 개최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사업부별 실적과 향후 시장 전망, 대응 전략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일반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IR 자료와 설명 스크립트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번 자료에는 성장 로드맵의 일환으로 친환경 구동모터코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주력 사업 외 신사업이 IR 자료에 포함된 건 이례적이다. 특히 별도의 페이지를 할애해 사업 현황과 목표,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IR자료 발췌>

이는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사업 진행 과정을 공유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포스코인터는 재계에서 유독 IR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회사 중 한 곳이다. 실적 뿐 아니라 미얀마 광구 신규 탐사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곧바로 내용을 공개해 주주친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IR서 구동모터코아를 언급했다는 건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친환경차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의 일환으로 키워가려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 포스코인터는 100%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해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모터코아를 생산하고 있다. 모터코아란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당초 TMC사업부에서 모터코아를 생산했으나 작년 3월 사업전문성 강화와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이유로 STS사업부와 TMC사업부, 후판가공사업부를 물적분할해 포스코SPS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설비 투자를 진행해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이날 포스코인터 측은 오는 2025년까지 421만대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시 연간 매출 7500억원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모터코아 판매 실적은 69만대분으로 매출로는 1671억원 가량이다.

목표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세부 계획도 공개했다. 내년(단기)까지 국내 생산라인을 200만대 규모로 확장하고 그룹사의 해외생산시설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2024년(중기)까지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2025년(장기) 기준 국내외 400만대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이미 2025년까지 매출액 기준 2조5000억원 수준인 1000만대의 구동모터코아 수주를 완료했다"며 "360만대 추가 수주건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동모터 사업 확대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기조에 동참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포스코는 급변하는 자동차시장 변화에 대응해 2019년 친환경차 판매 조직을 신설했으며 최근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를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연초 신년사에서 이차전지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 확장과 수소 사업의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주문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친환경차 사업을 낙점해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의 친환경차 사업 확대 기조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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