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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신한 '전례없는 기회', 제이슨황 부임 후 최대 결과물공동주관사 발탁…롯데렌탈도 예비후보 반열

오찬미 기자공개 2021-02-02 08:49:5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전례없는 기회를 맞았다. 올해 최소 5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기대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IPO(기업공개) 주관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초대형 '빅딜'인 만큼 대어급 IB들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조용히 승전보를 잡았다. 제이슨황 부임 후 사상 최대 결과물이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LG에너지솔루션의 IPO 공동주관에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오후 7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선정결과를 통보하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주관사는 KB증권, 외국계 대표주관사는 모간스탠리다. 공동주관사는 국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며, 외국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IPO 대표주관 12위 신한의 반란, 빅딜로 '탑티어' 반열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면서 IB들의 접전이 치열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것만으로도 IB 역량이 드러나는 딜이었다. RFP를 받기 위해서도 치열한 노력이 필요했지만,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최종 주관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일정도 빽빽했다.

탄탄한 내공을 갖춘 IB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스케줄이다. 올 1월 속도감있게 일정이 진행되면서 21일까지 프로포절(제안서)을 제출했고 22일 온라인 경쟁 PT가 이뤄졌다.

IPO 대표주관 1~4위가 이해상충 등의 이슈로 IPO 문전에서 탈락하면서 2020년 IPO 대표주관 6위에 이름을 올렸던 KB증권과 함께 10위 대신증권, 12위 신한금융투자가 후보군으로 발탁됐다. RFP를 받은 국내 유일 IB였다.

업계에서는 RFP를 받은 것만으로도 이미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빅딜인 만큼 국내 IB 3곳이 모두 발탁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기대감은 현실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ECM(부채자본시장) 대표주관 6위 성적 대비 IPO 대표주관 순위가 12위로 밀릴 정도로 IPO 트랙 레코드가 적었지만 빅딜을 따냈다.

제이슨황 본부장 부임 후 최고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밸류에이션이 50조~80조원으로 거론되는 사상 최대 규모로, 공모액만 10조~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주관사에 공모액의 10%가 배정된다고 가정해도 신금투의 주관 실적은 1조~1조6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IPO 대표주관 1위 하우스 한국투자증권의 연간 실적이 940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딜 하나로 일년치 최대 수확을 거두는 셈이다.

그동안 신금투가 맡았던 딜 규모와 비교해서도 차이가 크다. 신금투는 2020년 제이앤티씨, 소마젠 등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고, 2019년에는 셰틀뱅크, 대모엔지니어링 등 상장 대표주관을 했다.

2018년 씨앤지하이테크, 현대사료, 티웨이항공, 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2017년 에스디생명공학, 필옵틱스, 컬러레이홀딩스, 영화테크, 테이팩스, 대원 등 다수의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대부분 딜이 400억~600억원 규모로 1000억원 안팎이었다.

주로 중형딜을 통해 거둔 성과인 만큼 빅딜 수임 경쟁에서는 큰 매력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력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여러 딜을 꾸준히 주관해 온 이력은 기회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관사 후보군에게 최근 3년간 리그테이블 실적을 요구하면서 신금투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2위(761억원), 11위(1217억원)에 올랐던 것 대비, 2018년 IPO 주관실적 6위(2407억원) 성적으로 어필할 수 있었다.

◇2021년 IB 두각 뚜렷, 인재영입 '효과'

올해 신한금융투자는 더욱 공격적으로 IB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 첫 IPO를 추진한 롯데렌탈에서도 숏리스트(예비후보)로 선정되며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딜을 성공적으로 끝낼 경우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에서도 큰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DCM(부채자본시장) 부문에서 회사채(SB) 대표주관 순위로 KB증권, NH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미래에셋대우 다음 6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실력 있는 IB다. 다만 IPO와 유상증자를 합한 ECM(부채자본시장) 종합 대표주관 성적 6위 대비, IPO 대표주관 순위에서는 12위로 밀려나 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수임 성과는 주식자본시장(ECM) 파트를 이끄는 제이슨 황 기업금융본부장(전무대우)이 2019년 신임 본부장으로 발탁된 이래 최대 작품으로 꼽힌다.

황 본부장은 IPO 부서를 1·2부로 확대하는 조직 재편을 단행하며 그동안 IPO 확대 재편을 위해 힘을 실어왔다. IB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노력이 이번 딜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권용현 상무의 활약도 컸다. 입사 1년 4개월 만에 커버리지 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파격 행보를 보였다. 업계의 기대감 만큼 이번 딜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커버리지 영역에서 탄탄하게 기업과의 관계를 쌓았던 게 빅딜 수임으로 연결됐다.

신한금융투자는 LG 원화 장기차입을 맡고 있는 국내 유일 은행이다. IPO 트랙 레코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이번 LG에너지솔루션에서 전례없는 기회를 거머쥐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올해 8월 공모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지정감사를 받고자 주관단 선정 일정을 서두른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사 선정 후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 주관계약을 첨부해 지정감사를 신청하는 게 통상적인 절차다. 이때문에 주관사단 확정 작업이 다소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2월 중순경 금융감독원에서 지정감사인이 선임되고 3월경에 지정감사가 이뤄지게 되면 1분기 내에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2월 1~2일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미팅이 있어서 이번에 발탁된 IB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라며 "연내 상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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