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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대륙제관 전방위 지분 증여, 3세 승계 시동거나박봉국 회장 필두로 자녀에게 주식 분배, 승계 윤곽 '글쎄'

김형락 기자공개 2021-02-08 07:42:2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륙제관 창업 2세들이 3세로 지분 증여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가업을 이을 3세 경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승계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자녀들에게 안분하고 있다. 다수의 3세로 지분이 분산된 상황에서 승계 무게추가 어디로 기울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륙제관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간 2세 경영인이 지배구조 주축을 이루고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오너 3세들이 대거 주주명부에 등장하는 등 전방위 지분 승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륙제관은 각종 금속포장용기를 만드는 제관업체다. 현재 지분 7.59%를 보유한 최대주주 박봉국 회장과 지분 5.55%를 가진 동생 박봉준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두 형제는 부친 고(故) 박창호 총회장과 숙부들에게 배턴을 넘겨받았다.

주력 제품은 일반관, 에어로졸관, 폭발방지용 부탄가스용기 등이다. 2017년부터 매년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뿌리는 1958년 박 총회장이 창설한 대륙제관공업사다. 박 총회장은 동생 박덕흠 회장, 고(故) 박중흠 전 회장과 함께 사세를 키워나갔다.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3세 지분 승계의 첫 포문은 박덕흠 회장 부인 이경애 씨가 열었다. 2019년 9월 손자 박태수 씨에게 지분 1.1%를 증여했다. 당일 종가(4590원) 기준 약 8억원 규모다. 박 씨는 그해 11월 보유 지분을 전량 장내매도해 현금 8억원을 손에 넣었다.

본격적인 3세 증여는 지난해 5월 이뤄졌다. 박봉국 회장과 동생 박은숙 씨, 박봉준 사장이 각자 자녀에게 지분을 분배했다. 모두 박 총회장 슬하에 있는 자녀들이다. 박 총회장 부인 신인복 씨도 손자들에게 고루 지분을 나눠줬다.

박봉국 회장 자녀들은 1% 남짓 지분을 물려받았다. 장녀 박수현 씨는 지분 1.49%, 장남 박성수 씨는 지분 1.41%를 박 회장과 신 씨로부터 수증했다. 당일 종가(3915원) 기준 각각 9억원 규모다.

박봉준 사장의 자녀들도 1% 수준 지분을 거머쥐었다. 박소영 씨와 박진영 씨가 동일하게 지분 1.49%를 증여받았다. 당일 종가(3915원) 기준 9억원 가량이다.

박은숙 씨의 자녀들은 1%에 못 미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 황재호 씨와 황재승 씨가 각각 지분 0.86%, 0.63%를 보유 중이다. 증여 당일 종가(3915원) 기준 각각 5억원, 4억원 규모다.

박봉국 회장 사촌들도 3세 증여 행렬에 동참했다. 박중흠 전 회장 2세인 박준영 전 감사와 동생 박기영 씨가 자녀들에게 지분을 쪼개줬다. 박 전 회장 부인 김인순 씨도 손자들에게 지분을 떼어 줬다.

박 전 감사 자녀들은 지난해 12월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묶였다. 박정수 씨와 박현수 씨가 각각 지분을 0.58%씩 보유했다. 박 전 감사와 김 씨가 두 형제에게 각각 4억원 규모 지분을 넘겨줬다. 박현수 씨는 지난 1월 지분 0.26%를 장내매도해 현금 2억원을 만들었다.

올해 초 박기영 씨도 자녀 박지수 씨에게 지분 0.25%를 증여했다. 당일 종가(4975원) 기준 2억원 규모 물량이다.

대륙제관 관계자는 "자녀에게 지분을 한꺼번에 주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력이 될 때 조금씩 주자는 취지로 증여한 물량"이라며 "회사에 소속된 창업 3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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