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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한미약품, 5년간 R&D에 1조 쏟았다작년 매출 대비 21%, 업계 최고 수준…오픈이노베이션도 강화

이아경 기자공개 2021-02-08 07:33:5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최근 5년간 쏟은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20%가 넘는 금액을 R&D에 투입했다.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창출한 이익을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R&D 비용이 22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R&D 투자는 판관비로 잡혀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지만 한미약품은 2019년 R&D 비용보다도 7.8% 증가한 금액을 투입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한미약품의 R&D 투자금액은 매년 증가세다. 2016년 1626억원에서 다음해 1707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2098억원을 투자했다. 5년간 쏟은 금액은 9621억원이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덩달아 높아졌다. 2015년 R&D 비중은 매출 대비 14.2%였으나, 지난해에는 21%까지 상승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제약기업 113곳의 매출대비 R&D 투자 비중은 2015년 8.9%에서 2018년 9.1%로 증가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R&D 비율은 11.5%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제약사들 중에서도 매출 대비 R&D 투자금이 높은 회사로 손꼽힌다.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과감한 R&D 전략을 내세우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임 회장은 복제약(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시장에서 개량 신약 개발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된다.

R&D 투자 재원은 앞서 독자 개발한 개량, 복합신약들로부터 나온다. 신약 상용화로 번 돈을 다시 R&D에 투입하는 구조다. 실제 국내서 처음으로 개량신약 허가를 받은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해 매출 1165억원을 기록했고, 로수젯과 에소메졸도 각각 991억원, 406억원의 수익을 냈다. 비뇨기 품목 12종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R&D 성과 중 하나는 미국 MSD와 체결한 1조원 규모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GLP/GCG) 라이선스 아웃이다. 이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도 올해 FDA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롤론티스와 오락솔이 FDA 승인을 받으면 한미약품이 기술이전한 2개 품목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마일스톤과 로열티까지도 실적에 추가 반영될 수 있다.

올해는 자체 R&D와 함께 오픈 오픈이노베이션에도 무게를 둘 전망이다. 면역항암, 염증과 섬유화, 신규 플랫폼, 희귀질환 분야가 개발 대상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스탠다임과 AI 기반 전임상 물질을 발굴해 T세포 타겟 항암제 후보 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미국 랩트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FLX475)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으로 위암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미국 페인스에선 이중항체를 도입해 연구 중이다. 이노벤트와 함께 개발하는 PD-1/HER2 이중항체 약물은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한 용량을 찾는 임상을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은 대사성질환 8개, 항암 12개, 희귀질환 5개, 기타질환 3개 등 총 28개다. 전문 R&D인력은 580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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