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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화승인더 증자 묘수, 스카이워크운용 '지배력 강화·실탄 장전'10억 투입, 지분율 80% 훌쩍 넘겨‥자회사 성과, 비즈니스 확장 '기대감'

김시목 기자공개 2021-02-15 08:11:3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 최대주주인 화승인더스트리가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대거 투입하면서 지분율이 80%를 훌쩍 넘어섰다.

화승인더스트리의 전격적인 증자는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지난해 보여준 괄목할 성과와 실적에 따른 향후 기대감이 반영됐다. 최대주주 중심의 탄탄한 지배구조 확립과 함께 실탄 투입으로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비즈니스 확장에 힘을 싣기 위한 카드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승인더스트리의 스카이워크자산운용 지분율은 3자배정 증자를 통해 71.7%(34만주)에서 이달 초 80.1%(54만주)로 상승했다. 나머지 주주 지분율은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황이석 대표는 기존 5.7%(2만7000주)에서 4%(2만7000주)로 줄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2018년 설립 초반 화승인더스트리가 전량 지분을 보유한 단일 주주 형태였다. 운용사 외형을 확장하는 국면에 증자를 단행하면서 최대주주는 물론 복수 주주들이 대거 등장했다. 최대주주에 변화는 없었지만 지분율은 30% 가까이 하락했다.

초기 자본금은 5억원에 불과했지만 증자를 통해 20억원 가량 수혈했다. 기존 최대주주 외 복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증자 후 화승인더스트리가 71%, 황 대표를 비롯한 8인의 개인들이 지분을 나눠가졌다. 황 대표는 2019년 처음 5% 이상 주요주주로 등장했다.

화승인더스트리의 2년전 증자는 사세 확장을 위해 당장의 100% 지분율을 포기하는 대신 투자금 확보를 위한 결정이었다. 당시만 해도 사업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자금을 태우기도 쉽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시장 기류는 선택지를 더욱 좁혔다.

화승인더스트리는 그동안 최대주주 자리를 계속 지켜가면서 운용사 고유의 영역을 존중해왔다. 증권사 IB 출신의 황 대표를 전문경영인(CEO)에 선임한 뒤 전권을 맡겼다. 운용 펀드에 시딩 자금 등을 넣는 정도의 지원사격은 있었지만 불필요한 관여는 없었다.

찬바람이 불던 지난해 오히려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스탠스가 좀 더 기대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그전까지도 작지만 안정적으로 내실을 키워왔다.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뛰어든 지 1년여 지난 무렵 펀드 수탁고는 500억~600억원대 수준이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지난해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기관자금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수탁고를 2000억원대 중반까지 불렸다. 특히 사모펀드 시장이 사기, 사고 등에 휘말리면서 중소형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일궈낸 성과였다. 실적 역시 흑자로 전환했다.

결국 화승인더스트리는 증자를 통해 투자금을 다시 한번 집행하면서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성장에 힘을 실었다. 급증한 수탁고 외형이나 손실차등형과 같은 차별화 상품의 성공 등으로 확장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투자 버퍼도 더욱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최대주주의 기대감이 증자에 투영된 것”이라며 “최근 같은 분위기에 사세를 키우면서 운용사가 성과로 보여준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나 운용사 입장에선 지금처럼 탄탄한 성장을 가져가자는 그림”라고 덧붙였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코스피 상장사로 조단위 매출 기업이다. 신발부문, 화학부문, 유통 및 금융부문 등의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한다. 특히 신발부문에서는 세계 스포츠 브랜드인 ADIDAS의 신발을 ODM으로 생산한다. 신발 부문은 매출의 98% 이상이 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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