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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제놀루션, 코로나 사태 속 '외형·수익성' 모두 잡았다매출 22배 급증·영업이익률 63%…핵산 추출 전문기술 두각

강인효 기자공개 2021-02-10 07:25:2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4: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놀루션이 작년 기업공개(IPO) 이후 첫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22배가량 급증하며 창사 14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 결과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이 60%를 넘어서며 순손익도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되는 가운데 제놀루션의 핵산 추출 전문 기술이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다.

제놀루션이 8일 발표한 2020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개별 기준 매출액은 853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9년보다 2059%, 3만6408% 급증했다. 3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제놀루션의 외형이 급격히 성장한 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무관치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제놀루션의 주력 사업인 핵산 추출 사업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다.
2020년은 분기별 실적(단위: 억원)
아직 2020년 사업보고서가 제출되진 않았지만, 작년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07억원 중 핵산 추출 시약 매출이 350억원, 핵산 추출 기기 매출이 148억원이다. 이를 합한 핵산 추출 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핵산 추출은 코로나19 진단의 첫 단계다. 추출 장비에 따라 자체 추출 시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출시된 장비에 비래해 시약 매출이 성장하는 구조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핵산 추출 기기 납품 개수는 28대였으며, 수주 잔고는 173대다. 핵산 추출 시약 납품 개수는 4만1222 키트(kit), 수주 잔고는 7만6618 키트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핵산 추출 장비 매출도 1분기 16억원, 2분기 61억원에서 3분기 71억원으로 분기마다 늘어났다. 덩달아 코로나 검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핵산 추출 시약 매출도 1분기 13억원, 2분기 129억원, 3분기 209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제놀루션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회사의 핵산 추출 장비는 다른 회사의 기존 장비보다 검사 시간을 15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고, 48개의 샘플(검체) 처리가 가능하다”며 “이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등 전 세계로 공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놀루션은 코로나19 수혜 덕분에 외형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레 수익성도 개선됐다. 2019년 영업이익률은 4%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63%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기록했던 최대 영업이익률 2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물론 당시 매출(24억원)과 영업이익(6억원)은 규모 면에서 지난해와 비교할 수준은 아닐 정도로 차이가 난다.

제놀루션은 호실적에 힘입어 곳간도 두둑이 채웠다. 지난해 3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고스란히 이익잉여금에 반영돼 자본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여기에는 작년 7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모집한 공모액(112억원)도 포함돼 있다.

회사의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613억원으로 직전해(26억원)보다 587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도 117억원 증가했지만, 자본총계 증가 폭이 이보다 훨씬 크면서 부채비율은 2019년 409%에서 2020년 37%로 낮아지며 재무안정성도 확보했다.

제놀루션 이사회는 지난해 회사가 크게 성장한 만큼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내부 결정에 따라 보통주 1주당 700원을 지급하는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김기옥 대표는 “이번 배당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기술력 기반의 사업 영역 확대 및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 실현을 통해 주주 친화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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