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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벤처, '반도체 검사장비' 넥스틴 회수 순항 2013년~2016년 30억 베팅, 장내매도 누적 회수액 125억 확보

박동우 기자공개 2021-02-15 10:49: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이 반도체 웨이퍼(원판) 검사 장비 개발사인 넥스틴의 지분을 매도해 탁월한 회수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30억원을 베팅했다. 넥스틴이 코스닥에 상장한 뒤 보유 주식을 처분하며 누적 125억원을 확보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벤처캐피탈은 지난달부터 넥스틴 주식을 처분해 지금까지 125억원을 회수했다. '엘앤에스 5호 Early Stage 투자조합'이 약 91억원을 챙겼다. '엘앤에스 지디청년창업투자조합'은 34억원가량을 얻었다.

L&S벤처캐피탈은 세 차례에 걸쳐 넥스틴에 30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과 2014년 5호 Early Stage 투자조합으로 20억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였다. 2016년에는 지디청년창업투자조합을 활용해 10억원을 추가로 베팅했다. 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했다.

잇달아 실탄을 투입한 건 넥스틴의 R&D 역량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연구소를 세워 외국 기술자들을 영입했다. 정찰 위성 개발에 잔뼈가 굵은 인력들이 주축이 돼 반도체 웨이퍼의 결함을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데 매진했다.

창업자의 비전 역시 눈여겨봤다. 넥스틴을 설립한 박태훈 대표는 삼성전자, KLA텐코 등에 몸담으면서 연구를 이어갔다. 박 대표는 광학 오버레이 측정기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력도 갖췄다. 경영진의 '장비 국산화' 목표가 뚜렷한 만큼 넥스틴이 반도체 검사 기기의 상용화를 이뤄내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는 확신을 안고 자금을 지원했다.

L&S벤처캐피탈은 넥스틴의 기업공개(IPO) 추진 동향도 주시했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BW의 워런트(신주인수권)를 행사했다. 작년 10월 넥스틴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유 지분 매도에 나선 시점은 올해 1월이다. 증시 입성 당시 공모가인 7만5400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18만원까지 주가가 치솟은 덕분이다. L&S벤처캐피탈은 주식을 잇달아 팔면서 지금까지 125억원가량을 챙겼다.

L&S벤처캐피탈은 넥스틴 회수 실적을 반영해 올해 안에 5호 Early Stage 투자조합을 청산하는 계획도 세웠다. 2010년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약정총액 100억원 규모로 운용해왔다.

현재 5호 Early Stage 투자조합은 넥스틴 주식을 29만9390주(지분율 3.16%), 지디청년창업투자조합은 8만3076주(0.88%)를 갖고 있다. 올해 1월 넥스틴이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취득한 신주를 더한 물량이다. 이달 9일 종가인 6만1000원을 적용하면 잔고 평가 금액은 약 2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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