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엔터 PMI 화두로 떠오른 임원 처우 통일 카카오페이지, 엠과 달리 전통적 직급 사용…전환 대상 임원 불만 기류

최필우 기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18 08:15:1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출범을 앞둔 통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임원 처우가 PMI(인수합병 후 통합) 화두로 떠올랐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이 판이한 직급 및 고용 체계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합병 과정에서 소속을 전환하고 비정규직 형태로 전환해야 하는 일부 카카오페이지 임원 사이에선 불만 기류가 흐르고 있다.

16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후 PMI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평적 관계와 성과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카카오식 체계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영역

카카오페이지는 M&A를 통해 카카오그룹에 합류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2010년 창업한 포도트리가 전신이다. 이 대표는 NHN 재직 당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13년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공동 운영하면서 합을 맞췄고 2015년에는 카카오가 포도트리를 인수하면서 김 의장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후 플랫폼명이었던 카카오페이지를 사명으로 쓰면서 현 모습이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시너지를 냈으나 창업자 이 대표에게 경영 자율성을 담보했다. 다만 직급 체계엔 혼선이 남아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직원들은 별도의 직급이 없으나 박정원 카카오페이지 COO, 황인호 CFO 등 C레벨 임원들의 직급은 부사장이다. 또 일부 임원들은 정규직 임원으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파트장, 팀장 직책이 있을 뿐 별다른 직급이 없는 카카오와 차이가 있다.

카카오페이지에 흡수되는 카카오엠의 분위기는 모회사 카카오 쪽에 더 가깝다. 카카오엠은 음악콘텐츠부문, 영상콘텐츠부문을 총괄하는 부문장과 팀장 직책이 있을 뿐 수직적 직급을 두지 않고 있다.

카카오엠 역시 전신 로엔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그룹에 합류한 곳이다. 다만 2018년 카카오톡·멜론 시너지 차원에서 카카오엠이 카카오에 흡수합병됐고 같은해 음악, 영상 사업만 별도로 분사해 다시 독립했는 차이가 있다. 합병 후 분사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체계가 재정립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수 과정을 이끈 인물도 카카오 측 인사다. 로엔엔터 인수를 주도한 박성훈 전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공동대표로 취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독 대표가 됐다. 2018년엔 로엔엔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이제욱 전 대표가 취임했으나 이듬해 CJ ENM 출신 김성수 대표로 교체됐다. 김 의장의 러브콜로 카카오엠 대표직을 맡은 김 대표 입장에선 현 체제에 큰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양사 합병 후에는 카카오엠 직급 체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페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카카오엠 영상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려면 수평적 문화 정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회사 카카오의 체계와 유사하다는 점도 카카오엠 방식 채택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카카오페이지 내부에서는 카카오엠식 직급 및 고용 체계 적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엠 임원은 대부분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돼 있는 데 반해 카카오페이지에는 정규직 임원도 일부 재직하고 있다. 이 임원들이 합병 과정에서 비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추후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카카오페이지 내부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 대부분의 임원이 정규직으로 계약을 맺고 있다"며 "카카오엠과의 합병 과정에서 비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PMI가 진행 중이지만 조직 개편과 관련돼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