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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목표 잡은 네이버, 주관사 보수는 박해졌다 [IB 수수료 점검]업계 최저 수준 15bp 책정…30bp 주는 SK그룹 발행사와 비교

강철 기자공개 2021-02-18 09:53: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년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는 네이버가 대표 주관사와 인수단에 지급할 수수료율을 발행액의 0.15%(15bp)로 책정했다. 2015년 3년물로 1500억원을 조달했을 당시 산정한 0.2%보다 5bp 낮은 수수료율이다.

15bp는 국내 주요 발행사가 책정하는 수수료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많은 기업이 통상 20~25bp를 적용한 수수료를 지급한다.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 SK그룹 계열사는 30bp라는 통 큰 보수를 제공하고 있다.

◇7000억 중책 맡은 'KB·NH' 수수료율은 15bp

네이버는 오는 25일 4회차 공모채 3·5년물을 발행해 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주문이 몰리면 발행액을 최대 7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내 DCM 시장의 양대 산맥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두 증권사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각각 1700억원씩을 인수할 예정이다. 나머지 600억원은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미래에셋대우가 매입한다.

네이버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에 지급할 기본 인수 수수료율을 전체 발행액의 15bp로 결정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는 5bp의 대표 주관 수수료율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목표 모집액 4000억원에 수수료율을 적용한 전체 보수는 약 8억원이다. 3곳의 증권사가 8억원을 나눠 갖는다. 발행액이 7000억원으로 늘어나면 수수료는 14억원으로 증가한다. 업계에선 이변이 없는한 네이버가 7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 인수 수수료율 15bp는 6년 전 공모채 발행 당시 책정한 20bp보다 5bp 낮다. 네이버는 2015년 11월 3회차 3년물 공모채를 발행해 1500억원을 확보했다. 딜에 참여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은 1500억원에 20bp를 적용한 수수료를 수령했다.

◇국내 최저 수준…SK그룹 발행사는 30bp 달해

15bp는 국내 주요 발행사의 평균 수수료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GS, 미래에셋자산운용,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대상, LG유플러스, 현대트랜시스 등 올해 공모채를 발행한 AA등급 기업은 주관사단에 평균 20~25bp를 적용한 수수료를 지급했다.

15bp를 적용한 발행사는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CJ, CJ대한통운, LG화학, 신세계 정도다. 롯데와 CJ는 증권사에 박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룹 중 하나다. 오는 19일 단일 회차로는 사상 최대인 1조2000억원을 발행하는 LG화학은 항상 15bp를 산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자동차,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네이버와 같은 AA+ 등급 발행사도 최근 공모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20bp의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지난해로 범위를 넓혀도 AA+ 기업 가운데 15bp를 적용한 곳은 LG화학 뿐이었다.

네이버보다 하루 빠른 지난 16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SK㈜는 30bp라는 통 큰 수수료율을 확정했다. SK㈜ 외에 SK이노베이션, SK E&S 등 다른 그룹사도 대부분 30bp를 계산한 수수료를 주관사단에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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