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 평가항목 간소화 '영업집중도' 높인다톱다운 설계, 거시전략 수립…콜라보그룹 자율경영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1-02-24 07:46:2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상반기 핵심성과지표(KPI)를 ‘기반손님’과 ‘손익’ 위주로 간소화했다. 명확한 영업방향을 제시해 영업 집중도를 높여 성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콜라보그룹 중심의 공동성과와 자율경영을 강화하는 쪽으로 평가방식을 변경했다.

이번 KPI 개편은 본사 차원에서 거시적 전략목표 수립에 더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예년보다 더 세밀하게 각 영업조직을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일반 영업점과 본부직속 영업점, 콜라보그룹 등 각 영업조직간 평가항목 및 배점에 차등을 뒀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이번 KPI 전략목표 수립 원칙을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톱다운(Top Down) 방식으로 삼았다. 톱다운 방식은 중앙에서 평가항목과 배점을 일률적으로 정해 각 영업조직에 내려보내는 것을 말한다.

그 결과 올 상반기 하나은행은 평가항목을 크게 ‘성과이익’, ‘손익기반’, ‘정책’ 등 3가지로 나눴다. 지난해 하반기 ‘손익기반’, ‘손님기반’, ‘정책’에서 일부 지표를 변경했다. 더불어 하위 지표들도 지난해 하반기 13개에서 올 상반기 8개로 대폭 간소화했다.

평가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절대평가 원칙에 종합목표달성률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PI 총점은 1100점이다. 각 항목별 배점을 합해 총점을 산출하는데 각 평가 지표별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어야 최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가 기간은 반기로 지난해 하반기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만 연금 항목의 경우 연간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 주기도 변하지 않았다. 건전성의 경우 분기마다 평가를 하고, 건전성 이외 항목은 반기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주관부서에서 별도로 정하는 경우와 세부항목별 예외 기준이 있는 경우는 예외적용된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성과이익 평가항목이다. 지난해 고정 평가항목과 고정배점을 원칙으로 했지만 올해는 이를 모두 폐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까지 유지됐던 ‘계수 POOL’과 ‘RoRWA(가점)’에 대한 평가가 없어졌다.

평가항목 폐지로 성과이익에 대한 배점도 달라졌다. 지난해 일반 영업점 최대 450점, 직속 영업점 최대 500점이던 배점을 올해는 일반과 직속 영업점 모두 400점으로 낮췄다. 평가항목도 성과이익 한 가지만 보기로 했다.

콜라보그룹 평가도 일부 변경됐다. 허브(Hub)영업점에 대한 콜라보그룹 평가는 공동평가를 100% 반영한다. 하지만 스포크(Spoke)영업점에 대한 평가는 영업점 평가 50%, 콜라보그룹 공동평가 50%로 설정했다. 또 연금 및 협업 항목은 콜라보그룹 100% 공동평가 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2016년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시스템을 도입해 거점점포와 콜라보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바퀴의 중심축(Hub)을 바탕으로 바퀴살(Spoke)이 펼쳐진 것처럼 지역별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중소형 지점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협업과 연계 영업을 추진하는 제도다.

더불어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제도를 강화했다. 손님만족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실효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손님의 요구와 필요에 부합한 상품판매 및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내용의 ‘손님보호’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불완전판매 예방 및 실질적 손님보호를 위한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불건전 영업행위와 정도경영 위배 등 내부통제 위반시 벌점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KPI 설명 자료에서 “내부통제 강화 및 손님중심 영업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KPI 평가 지표와 배점을 설정했다”며 “위반시 패널티를 강하게 주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