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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흥행 기대감, H&Q 8년 농사 결실맺나 인수전 각축…2013년 첫 투자 이후 엑시트 임박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24 07:47:3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0: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기반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잡코리아 인수전 흥행열기가 본입찰에서도 이어진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가 포트폴리오기업 잡코리아 엑시트 기대감을 고조시켜가는 분위기다. 3호 블라인드펀드 투자자산 회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H&Q가 잡코리아 매각을 기점으로 투자회수 성과를 쌓게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 매각 측은 본입찰에 응찰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가 제시한 가격·비가격적 요소 검토에 착수한다. 시장에서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본입찰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한 만큼 일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을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고 내다보는 상황이다.

전날 진행된 본입찰에는 CVC캐피탈파트너스, TPG아시아,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복수의 원매자가 바인딩오퍼(Binding offer)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숏리스트 후보 대다수가 본입찰까지 완주한 것으로 잡코리아 인수전 열기가 막판까지 지속됐다.

H&Q의 잡코리아 엑시트 기대감도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지난해 다수의 원매자부터 잡코리아 인수 수요를 확인한 H&Q는 매각 본격화 시점을 저울질하며 매각 시기를 고심해왔던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예비입찰을 거쳐 7곳 안팎의 숏리스트를 선정해 거래종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원매자들에게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앞서 숏리스트가 대부분 FI였던 탓에 딜 주도권을 인수자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 배수(EV/EBITDA) 15배 안팎을 희망하는 매각 측 눈높이에 대체로 근접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후속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딜 초반만 하더라도 매각가 등에 대한 매도자 눈높이가 높다는 지적이 있어 매도-인수 측 줄다리기 싸움이 예상됐다”며 “게다가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받은 곳들이 많았던 편이라 원매자 요구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매각 측은 인수후보자들의 자료요청에 성실히 대응하며 딜 완주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원매자들로부터 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정보 사이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광범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인기업과 구직자 사이 연결다리를 놓는 잡코리아 이외에도 아르바이트 단기채용에 특화된 알바몬, 게임·애니메이션 전문 리쿠르팅 게임잡, 대학생들에게 유익한 공모전·인턴 정보가 공유되는 캠퍼스몬 등 여러 사이트가 연계된 덕택이다.

이외에도 딜이 무르익으며 시장에서는 매물가치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오갔다. 후발사업자의 시장 잠식 우려 혹은 FI 인수 수년 뒤 새 인수자 물색 가능성 등이 쟁점 판단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원매자들은 대체로 네이버가 투자한 명함관리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 등이 네트워킹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지만 잡코리아 등에 비해 시장지배력 차이가 미미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 등 국내 동종기업이 잡코리아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호주 리쿠르팅업체 시크(SEEK)가 인수전에 발 들이며 FI의 잡코리아 딜 참여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H&Q는 잡코리아 투자금 회수 기대감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는 H&Q의 3호 블라인드펀드의 성과를 가늠하는 주요 자산(Asset)으로 심심찮게 거론돼왔다. H&Q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잡코리아(투자시점 2013년·2015년) △일동제약(2015년) △LS전선아시아(2015년) △플레이타임그룹(2015년)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2018년)에 투자했다.

연내 잡코리아 매각이 성사될 경우 H&Q는 투자 8년여 만에 엑시트에 성공한다. H&Q는 2013년 몬스터닷컴으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한화 960억원)에 매입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1100억원을 들여 잔여지분 50.1%를 인수해 잡코리아 지분 전량을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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