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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IPO PT 개시…국내사 대거 참전 높은 난이도 감수, 실적 경쟁에 중요…밸류는 여전히 고민

이경주 기자공개 2021-02-24 13:04:1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IPO(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콘테스트를 연다. 국내 대형하우스들이 대다수 참전을 결정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24~25일 양일간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자) 증권사들로부터 프레젠테이션(PT)을 받는다. 이달 3일 국내외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지 20여일 만이다.

국내사는 IPO 주관시장 빅3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KB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7개사가 RF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도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다수가 수령했다.

국내사는 대다수 참전을 결정했지만 외국계는 2~3곳만 입찰제안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난이도가 높은 딜이라 국내와 외국계 증권사들간 딜에 대한 열의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발행사가 올드 비즈니스인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어 투심이 우호적이지 않다. 반면 발행사가 원하는 몸값은 높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IPO를 공식화하면서 전체 지분의 약 20%를 신주로 발행해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가치를 5조~6조원으로 우회적으로 희망했다.

IB들은 공통적으로 현실화하기 어려운 밸류로 평가하고 있다. 당장 근거로 내세울 실적이 없다. 지난해 3분기누적으로 매출 6조3157억원에 영업이익 1014억원, 순손실 67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제안서 제출을 포기했다. 다만 국내사들은 올해 IPO 주관실적 순위 변동성이 커 이번 딜에 대한 열의가 높다. KB증권이 올 초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사로 낙점됐다. 연내 상장이 목표인 사상 최대어다. 이 탓에 빅3가 처음으로 KB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럼에도 PT에서 제안 밸류 인플레이션 현상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른 빅딜들은 주관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밸류를 예상보다 높게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사들이 대다수 참전을 택하긴 했지만 밸류 산출에 대해선 모두들 고심이 클 것”이라며 “5조~6조원대 밸류를 제안하는 후보들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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