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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전망 뗀 여천NCC, 수급엔 오히려 도움? [발행사분석]저금리 부담 축소, 재무안정성은 유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2-26 13:29: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 에틸렌 제조사인 여천NCC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달 수요예측에 나선다. 여천NCC 채권 금리는 이미 AA급에 비견될 수준으로 파악된다. AA급으로의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가 수년간 지속돼 오고 있다.

◇'안정적' 전망 복귀, A급 금리 복귀 오히려 호재

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오는 26일 공모채 3년물과 5년물 총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월 9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세 곳이 대표 주관을 맡아 파트너로 활약중이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추가 발행을 할 수 있도록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4000억원 수준까지 검토됐지만 3000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오는 9월 회사채 14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지만 이에 앞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 자금을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GS칼텍스로부터 1500억~3700억원 규모의 나프타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여천NCC는 2018년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이후 매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가 2016년부터 지속된 이슈어다. 신용등급 평정을 받은 2011년부터 A+등급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지난 수년간 제자리걸음이다. 2017년 복수의 신용평가회사가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여천NCC의 등급 전망을 조정하며 AA급 진입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차입부담이 늘어나면서 2019년 다시 '안정적'으로 전망을 조정해야 했다.

2019년까지는 여전히 등급 상향 트리거인 커버리지 지표(EBITDA/매출액, 총차입금/EBITDA)를 충족한 상태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기준을 소폭 벗어났다. 2020년 대규모 카펙스(CAPEX) 자금소요가 이어진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방 수요가 주춤해 영업창출현금이 감소한 탓이다.

차입금 규모는 2019년 5841억원에서 2020년 3분기 1조201억원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EBITDA 지표도 같은기간 1.1배에서 2.9배로 늘었다. 신용평가사가 'A+, 안정적' 등급전망을 내놓으면서 A+급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전망이 조정되면서 개별민평 금리가 A급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투자 메리트는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여천NCC가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동안 금리는 AA급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다. KIS채권평가 기준 3년물 금리가 'AA-'의 등급 민평보다 오히려 낮게 형성되기도 했다.

여천NCC의 개별 민평 평균 금리는 3년물 1.594%, 5년물 2.104%에 형성돼 있다. A+등급의 3년물 평균 금리 1.66%, 5년물 평균 금리 2.266%와 비교해서는 낮지만, AA-등급의 3년물 금리 1.3%, 5년물 금리 1.747% 대비 금리가 높게 형성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우량채 자신감 '그대로'...투자 부담 일단락

상승한 금리가 오히려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뜩이나 AA급 회사채에 대한 낮은 금리 매력으로 투자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년간 A+등급을 유지해온 여천NCC의 경우 A급의 금리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데다 AA급에 준하는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서 유인 효과가 크다는 해석이다.

여천NCC는 이번 공모채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에 -20~+20bp를 가산해 제시하면서 우량채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다. 2018년 7324억원, 2019년 5554억원, 2020년 3분기 2649억원 규모의 EBITDA를 창출해오고 있다.

지난해 여수 NCC/BD 설비 신 증설(총투자비 약 8800억원) 투자가 일단락 돼 올해부터는 CAPEX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파악된다. 설비투자 및 경상투자의 규모는 2021년 1601억원, 2022년 8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대림산업(현 DL케미칼)이 5:5의 지분을 투자하여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합작법인의 특성상 거액의 배당금 지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20년 3300억원, 2019년 1400억원, 2018년 86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금해온 탓에 이익잉여금은 감소했다.

여천NCC는 한화, 대림계열 내 석유화학제품 원재료 공급사다.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업체로 에틸렌을 비롯해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자일렌, 스티렌모노머, 부타디엔 등 각종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94억원, 1885억원이다.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조7265억원, 영업이익 3576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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