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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그룹 릴레이 공모채 4월 바통 터치 500~1000억 규모 시장 태핑 진행…ESG 발행 검토

오찬미 기자공개 2021-03-02 13:22:5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롯데그룹의 릴레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동참할 계획이다. 4월 경 발행을 계획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모두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AA0,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오가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시장 친화적인 금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오는 4월 올해 첫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일찍이 발행에 나섰던 롯데칠성음료와 롯데건설, 롯데렌탈, 롯데오토리스, 롯데푸드에 이어 다음 타자다.

500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을 모집액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트렌치와 주관사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태핑(Tapping)을 진행하고 있다.

ESG채권 발행도 검토 대상이다. 투자 메리트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4월 발행이 더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대만큼 투자자 수요가 채워지지 못할 경우 발행 일정이 당초 계획과 달리 상반기를 넘길 수도 있다는 견해다.

롯데쇼핑은 최근 자금을 조달하는 데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공모채 외에도 수단을 다변화해가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5년물과 10년물 등 장기물로만 각각 300억원,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던 2018년에는 20년물 300억원, 15년물 700억원의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받으면서 달라진 기관의 투심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백화점 실적 악화, 이로 인한 재무 건전성 저하가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해 9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부정적'으로 등급 전망을 조정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에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공모채 발행에서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음에도 모집액인 2400억원에 맞춰 발행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공모채 발행에서도 조달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만기도 최장 10년으로 낮췄다. 5년물 700억원, 10년물 3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도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을 선정하며 공을 들였다.

올해 발행을 앞두고 지난해 잠정 실적이 발표되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0년 연결기준 가결산 실적에서 매출액 16조762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 순손실 6710억원을 냈다. 2019년 매출액(17조6220억원) 대비 실적이 8.8% 감소했고, 영업이익(4279억원)은 19.1% 줄었다. 다만 순손실(-8165억원) 규모는 지난해 보다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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