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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FI 잭팟 터지나…밸류 7조 이상 거론 프리미어파트너스, 작년 지분 10% 확보…수천억 평가차익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02 13:22: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기업공개(IPO)로 작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참여한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잭팟 수준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SKIET를 3조원 밸류로 평가해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IPO 밸류는 7조원 이상이다. 반년 새 수천억원에 이르는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2020년 9월 3000억 투자…반년여 만에 회수 기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4월 중순 이후 공모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작년 9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프리IPO에 참여한지 반년여 만이다. 그 새 IPO 예상 밸류가 2~3배로 크게 뛴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를 3조원으로 평가했다. 제3자배정유상증자 방식 투자였다. SKIET는 신주 627만4160주를 주당 4만7816원에 발행해 프리미어파트너스에 배정했다. 총 발행금액이 3000억원이다.

유상증자 결과 SKIET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보유지분(5646만7432주)에 대한 지분율이 100%에서 90%로 10%포인트 하락했다. 10%에 대한 가치가 3000억원으로 전체 밸류는 3조원이 된다.

이후 글로벌 전기차 테슬라를 필두로 국내 관련업종 기업들 주가가 크게 뛰었다. 미국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으로 인한 소비회복 기대감을 유망산업인 전기차가 흡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주당 400달러 내외였던 주가가 올 2월 들어 800달러로까지 치솟았다.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13만원대에서 16만원대가 됐다. 새내기 상장사도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7일 공모가 6500원에 상장한 명신산업은 이달 26일 종가가 3만1100원으로 4.8배나 올라있다. 명신산업은 테슬라에 전기차 차체를 공급한다.

덕분에 SKIET 예상 IPO밸류도 7조원대로 오르게됐다. 피어그룹 가능성이 있는 에코프로비엠이 증시에서 받고 있는 주가수익비율은 80배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순이익(426억원)과 26일 시가총액(약 3조4100억원) 기준이다. SKIET는 지난해 영업이익 12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9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고 에코프로비엠 PER(82배)을 곱하면 예상 밸류는 7조3000억원 수준이다.

SKIET는 최근 경쟁사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점은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개선 요인이다. 기존 공장은 물론 올해 가동예정인 중국과 폴란드 신공장까지 생산능력의 최대치로 물량을 공급하기로 고객사와 계약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지분가치는 밸류를 7조원으로 평가하면 7000억원에 이른다. 원금(3000억원을 제하면 평가차익이 4000억원이다. 10조원 평가시 지분가치는 1조원, 차익은 7000억원이다.

◇일부 물량 구주매출 예상…오버행 측면에선 '낫 배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일부 지분을 IPO 구주매출로 팔아 엑시트(자금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출회) 측면에선 나쁘지 않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상장 이후 장내매각으로만 엑시트를 하면 물량이 나올 때마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물량을 구주매출하고 잔여지분에 대해선 일정기간 보호예수를 거는 것이 공모투자자들 입장에선 오버행이 최소화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만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구주매출 비중을 과도하게 높일 경우 SKIET 성장성엔 부정적이다.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다. SKIET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구주매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전에서 패해 합의금 마련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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