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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최대주주 변경' 스킨앤스킨, 수익성 회복 사활 건다②지난해 영업손실 20억, 올해 화장품 사업 보강·마스크 제조 시너지 도출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05 08:17:57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이 수익성 개선을 당면 과제로 설정했다. 본업에서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로 125억원을 수혈하는 비상장사 '더편한'이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더불어 경영 정상화 숙제를 풀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앤스킨은 본업에서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내부 결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63억원, 영업손실은 2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수주량 증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수익성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8월 횡령 혐의가 발생한 선급금 150억원 중 80%가량을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해 손익이 악화됐다.

올해는 화장품사업에서 영업이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영업이익 8억원을 유지했다. 당시 선급금 176억원 중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2%(대손충당금 3억원)였다.

스킨앤스킨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화장품사업에서 이익을 내고 있었다"며 "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끈 마스크 팩 매출이 올해도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사업인 마스크 제조사업에서도 이익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대주주로 들어오는 마스크 제조사 더편한의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더편한은 지난해 매출 569억원, 당기순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스킨앤스킨은 지난해 경기도 파주 2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마스크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파주 공장에 △74억원 규모 기계장치 △6억원 규모 건설 중인 자산 등이 증가했다.

스킨앤스킨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설비를 들여놓아 설비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며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달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에서 영업손실이 확정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된다. 스킨앤스킨은 2017년부터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일정 기간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단계로 이어질 수 있다.

스킨앤스킨은 지난해 7월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덴탈마스크 유통사업을 진행하던 도중 임원 횡령 혐의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내년 1월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거래정지가 지속된다.

올해 더편한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새 출발을 준비 중이다. 더편한이 스킨앤스킨 유상증자에 125억원을 출자해 50% 가까운 지배력을 거머쥐면서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스킨앤스킨은 2012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최대주주 손바뀜이 잦았다. 사업구조 변경도 뒤따랐다. 2006년 창업 당시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승화정제장비(OLED에 사용되는 전자재료를 고순도, 대량으로 정제할 수 있는 장비) 제조회사였다.

2015년 엔터,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는 2013년 전방산업의 발광방식 소재 채택 변경으로 형광그린호스트 매출이 중단되고, 2014년 HTL(정공수송층) 소재 매출 단가 인하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이후 화장품을 주력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2015년 12월 화장품 OEM사 스킨앤스킨(당시 종속회사) 지분 70%를 2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2017년 3월 자회사 스킨앤스킨을 흡수 합병해 지금의 사업구조를 정착시켰다. OLED 소재사업은 자회사 씨엠디엘로 떼어내 2019년 매각했다.

그 결과 화장품 OEM사로 탈바꿈했다.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5억원 중 214억원을 화장품사업부문이 책임졌다. 나머지 1억원은 부동산 임대로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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