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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A+' 진입 후 첫 공모채…흥행몰이 예고 [발행사분석]18일 수요예측, 3·5년물 최대 2000억 발행...3년물은 사상 첫 ESG채권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03 13:39:5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A+, 안정적)이 1년 이상 공백을 깨고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3년물과 5년물로 트렌치를 구분해 최대 2000억원을 발행한다. 신용등급 상승 후 첫 공모채인 데다 3년물을 최근 시장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우수한 수주 경쟁력과 실적, 개선된 재무구조 등을 바탕으로 기관 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A급 이상 회사채 발행 실적으로 보아 증액발행 한도 이상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발행에 나섰던 동일 등급 회사채는 잇따라 목표의 6~7배 수요를 모았다.

◇KB·NH·한투·신금투 '맞손'...18일 수요예측

포스코건설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2019년 10월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3년 단일물 발행에 나서 개별 민평금리 -12bp에 가산금리를 확정하고 최종 1.944%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3년물과 5년물로 트렌치를 나눠 총 1000억원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3년물만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투자 수요가 목표금액 이상으로 많을 경우엔 2000억원 한도 내에서 발행 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가 대표주관사로서 이번 포스코건설 공모채 발행을 총괄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번에 사상 처음 ESG 공모채에 도전한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ESG 채권을 1200억원 규모로 찍은 이력이 있지만 사모 방식을 택했었다. 이번엔 공모로 ESG 채권에 재도전하기로 하고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5년물을 트렌치에 추가한 점도 이례적이다. 포스코건설이 5년물을 발행하는 건 2014년 3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그 동안 주로 2~3년물을 발행해 왔다. 공모채 시장서 드문 1·4년물을 발행한 적도 있다. 그러나 만기 5년 이상 물량을 발행한 사례는 손에 꼽힌다. 만기가 5년을 초과하는 장기물을 발행한 사례는 2010년 이후 한 번도 없다.

가산금리 밴드는 아직 미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시장 상황과 최근 조달 조건 등을 고려해 -50~+15bp 선에서 탄력적으로 가산 금리밴드를 정해 왔다. 직전 발행인 2019년에는 3년 단일물을 발행하면서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15~+15bp를 제시했었다.

같은 해 4월 3년 단일물 발행 당시엔 -50~+0%bp로 가산금리 구간을 정했다. 2018년 9월 2년물을 발행할 땐 -30~+0bp를, 같은 해 4월 3년물 발행에선 -30~+10bp를 각각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산출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관사단과 가산금리 밴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선된 재무구조로 기관 투심 자극

포스코건설의 우수한 수주경쟁력과 풍부한 공사잔량, 재무구조 개선 추세 등은 기관 투심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건설에 대해 'A+, 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발주 제철 플랜트 공사로 시공 경험을 쌓으면서 토목, 주택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왔다. 현재 고속도로, 교량, 복합발전 등 공공토목·플랜트 공사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주택공사 등으로 사업영역이 다각화돼 있다. 발주처 또한 민간, 계열, 해외, 공공 등으로 다양하다.

2016년 해외 사업장 원가율 조정과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손실 반영 후 연평균 4% 가량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7조2638억원, 영업이익은 42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단기적으로 연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일부 2017~2019년 완공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상승한 사례가 있어 완공 예정 프로젝트들의 원가율 추이를 지속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 분위기만 봐도 포스코건설 공모채의 수요예측 흥행은 확실시 여겨진다. AA급 우량채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금리 메리트를 앞세운 A급 회사채들이 줄줄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대부분 목표치 이상 주문을 확보해 금리밴드 상단 이내에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포스코건설과 동일한 A+ 등급의 롯데건설과 대성홀딩스는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6~7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A0 등급의 팜한농과 A-인 한화건설도 목표금액의 6배 가량 수요를 확인했다.

이미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된 3년물은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단기물 대비 금리 메리트가 있는 5년물의 경우 만족스런 금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스프레드가 연초 AA급 위주로 축소되다가 지난달 들어 A급 중심으로 줄고 있다"며 "AA급과 달리 A급은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 유인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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