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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뉴웨이브 점검]'핫스탬핑 기술' 엠에스오토텍, 전기차 생태계 진입 '순항'①중국 시장 겨냥한 군산공장 가동 "위탁생산 구상 계획대로 진행"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11 08:52:38

[편집자주]

모빌리티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신개념 자동차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줄과 날줄로 얽힌 관련 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앞선 기술과 네트워크로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새롭게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30여년간 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 기술 덕분이다. 차체 부품 경량화와 고강도를 만족시키면서 기존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에서도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선두 업체인 미국 테슬라에 납품하면서 대표적인 관련주로도 이름을 알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에 상장한 자회사 명신산업과 함께 엠에스(MS)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핫스탬핑 관련 부품 제조를 위한 일원화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2019년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해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했고 전기차 제조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1990년 설립한 엠에스오토텍은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차체부품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설립자인 이양섭 회장은 현대그룹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현대자동차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에 2007년 현대차와 함께 인도 첸나이에 현지 공장을 설립했고 브라질에도 동반 진출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다만 안정적 경영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었지만 높은 의존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등의 비상시국에서 오히려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수익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차체부품 사업을 영위하며 기술과 규모를 갖췄다. 단품 형태의 프레스 제품에서 모듈 형태로 사업을 확장했고 핫스탬핑 기술도 개발했다. 핫스탬핑 공법은 90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강판을 가열하고 금형에서 성형과 급랭을 동시에 하는 기술이다. 기존 두께를 유지하면서 강도를 높이고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다.

핫스탬핑 공법으로 제조한 강판은 기존 내연기관차에서도 요긴하게 쓰였는데 경량화가 필수인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 가치가 더 높아졌다. 500kg 규모의 배터리에 150kg인 구동모터, 각종 전자장치 제품까지 추가되면서 무게 증가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핫스탬핑 부품으로 경량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엠에스오토텍은 명신산업과 함께 2018년부터 미국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양사가 생산한 핫스탬핑 부품은 명신산업의 100% 자회사인 심원테크를 거쳐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증권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테슬라 관련주'로 이름을 알렸다. 테슬라 납품 이력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업체인 바이튼을 비롯한 해외 고객사 확장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호기를 맞이해 전반적인 사업 확장 작업이 한창이다. 단순 차량 부품 제조업에서 위탁생산업체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단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주문자가 원하는 모델을 개발·생산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모델까지 장기적으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엠에스오토텍의 다른 자회사 ㈜명신은 중국 전기차기업인 퓨처모빌리티와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했다. 퓨처모빌리티는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BYTON)'으로 유명하다.

전기차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로 확보한 군산공장에 기대감이 크다. 엠에스오토텍은 1년 이상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전기차 사업 방안을 구상했다. 이어 2019년 명신산업 등과 주도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GM 군산공장의 토지와 건물 등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 주체는 ㈜명신이 담당했다. 인수와 설비 투입 등 후속작업에 투입한 비용은 2500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명신이 1300억원을 부담했다. 나머지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전략적투자자(SI)가 충당했다.

군산공장은 현재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아직 위탁생산은 아니고 기존 차체 부품이다. 최근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중국 '바이튼(Byton)'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엠에스오토텍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에스오토텍 관계자는 "군산 공장은 일부 생산라인에서 기존 차체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전기차 제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위탁생산을 위한 준비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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