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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뉴웨이브 점검]엠에스그룹 지배구조 양대 축 '오토텍·명신산업'②사업 확장기 지배구조 정립, 계열사별 역할 분담 '눈길'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12 0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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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신개념 자동차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줄과 날줄로 얽힌 관련 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앞선 기술과 네트워크로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시장 기대주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이 몸담은 엠에스(MS)그룹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전반적으로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 납품 등 국내 사업에서 중심을 잡고, 명신산업은 해외 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형태다.

오너가는 지주사 '심원'을 통해 공고한 지위를 굳혔다. 심원 자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은 실질적으로 사업과 지배력을 행사하는 주체로서 중심에 놓여있다. 설립자 이양섭 회장에 이어 아들인 이태규 대표가 경영권을 물려받아 2세경영 체제를 안착시켰다.

엠에스그룹의 정점에는 지주사 심원이 있다. 비상장사인 심원은 가족기업으로 자동차 부품 도매·무역업 등을 영위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심원의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부인인 송혜승 씨(지분율 48.63%)이다. 자녀인 이수연 씨(18.24%)는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주요 주주인 정병현 씨(16.28%)와 이정수 씨(15.03%)도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심원은 국내외 사업을 책임지는 핵심계열사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을 통해 그룹 전반을 이끌어가는 구조를 구축했다. 201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엠에스오토텍 최대주주는 이 대표(25.74%)와 이 회장(21.01%)이었다. 당시 심원이 보유한 지분은 6.37%에 그쳤다. 심원은 이 회장이 보유한 엠에스오토텍 신주인수권을 인수했고 이듬해 말에 26.31%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됐다. 이후 조정을 거쳐 지난해 말 기준 심원(16.14%)이 최대주주, 이 대표(13.99%)가 2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1.52%다.


엠에스오토텍은 자회사로 명신산업(43.6%)과 ㈜명신산업황성(100%), ㈜명신(54.2%) ㈜엠에스티(28%), MSI(95%), MSB(99.9%)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명신산업과는 그룹 핵심 사업인 핫스탬핑 부품 제조를 맡으며 매출의 상당분을 책임진다. 엠에스오토텍 전신인 태명산업은 1990년 명신산업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지분 관계상 자회사인 명신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명신산업은 해외 사업을 책임지는 구도로 짜였다.

명신산업은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테슬라 등 전기차 수출 과정에서 직접적인 실무를 담당하고 있어 모회사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에서도 이 같은 부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8년 일부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심원은 해외 핫스탬핑, 무역 등 사업을 담당하던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심원테크를 세웠다.

동시에 명신산업도 인적분할을 통해 냉연부문 사업부를 분리해 명신산업황성을 설립하고 신주를 발행했다. 신주를 심원테크 주식과 스왑하면서 명신산업은 삼원테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심원테크는 심원개발(100%)과 심원아메리카(100%), 심원기차상숙(51%), 심원기차상해(100%), 심원기차상해(100%) 등 해외 현지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해외 사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상황이다. 명신산업이 심원테크를 보유하며 해외 고객사 확장에 용이한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명신산업황성과 명신, MSI, MSB는 기존 고객사인 현대차 대응에 집중한다.

엠에스그룹은 창립자 이 회장의 아들인 이 대표가 경영권을 물려받으며 2세 경영체제를 확립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 기획팀에서 근무하다 2004년 엠에스오토텍으로 넘어와 대표이사 부사장에 오르며 실질적인 경영자로 데뷔했다. 이 대표는 앞서 2010년 엠에스오토텍 상장을 비롯해 해외 시장 확장, 군산공장 인수를 통한 전기차 위탁생산업 진출 등 굵직한 경영상 결단을 통해 사업 확장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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