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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 '잰걸음' 롯데정보통신·롯데렌탈 등 100억 출자, 유망 기업과 사업 시너지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21-03-08 08:02:4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국내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롯데 계열사들은 오는 5월 총 1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한 투자 실탄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5월 롯데엑셀러레이터가 조성하는 '롯데모빌리티펀드1호'에 총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롯데렌탈이 60억원,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각각 2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각 계열사들은 초기 4년간 2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출자 계획에 대한 의결을 마쳤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렇게 모인 100억원과 추가 투자금을 합쳐 182억원 규모의 '롯데모빌리티펀드 1호'를 결성할 방침이다. 펀드 운용기간은 2021년 5월 14일부터 2029년 5월 13일로 8년 간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롯데모빌리티펀드 1호의 결성총액은 182억원 규모지만 향후 모태펀드 출자 여부 및 계열사들의 추가 투자 여부에 따라 펀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액셀러레이팅하고 직접 투자와 후속 투자까지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투자사다. 2016년 출범 이후 150개 스타트업에 525억원을 투자했다. 보육 프로그램인 엘캠프에 선정된 스타트업에 시드 머니 5000만원을 투자하고 집중 보육 지원을 받은 뒤 가능성에 따라 추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투자하는 스타트업은 식음료, 유통을 넘어 최근 헬스케어, 금융 보험, 문화, 블록체인, 로봇, 인공지능(AI)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1인용 모빌리티, 카셰어링(차량공유)서비스 등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에 관심이 커지자 롯데 계열사들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협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롯데모빌리티펀드 1호에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한 롯데렌탈은 향후 B2C 모빌리티 플랫폼과 B2B 비즈니스 플랫폼을 양 축으로 하는 종합 렌탈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모빌리티 산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유망 기업 발굴 및 지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에도 자동차 렌탈 서비스 외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이뤄왔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개발사인 엠블 파운데이션(MVL Foundation)과 베트남 차량호출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으며 현대차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렌터카 운행 및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교류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롯데정보통신 역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교통 솔루션인 자율주행셔틀 및 자율협력주행(C-ITS), 자동요금징수 (AFC) 등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세종시에서 자율주행셔틀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바 있으며 실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기술 국산화 및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월에는 켐트로닉스와 협약을 맺고 버스에 설치되어 있는 요금징수(AFC) 단말기에 실시간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V2X(차량사물통신) 기술 등을 결합해 다양한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나가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최근 자율주행셔틀 등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롯데모빌리티펀드1호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유망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 계열사들은 앞서 투자한 벤처기업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롯데홈쇼핑·하이마트·롭스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를 한데 모은 온라인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이 대표적이다.

롯데온은 롯데액셀러레이터의 투자 기업들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고와 상품 선별 및 포장은 1인가구가 필요로 하는 생필품 온라인 전문 편의점인 '나우픽'이 맡았으며 배달은 배송 솔루션 스타트업 '피엘지(PLZ)'가 담당하고 있다. 또한 셀러허브, 테크타카 등 물류 관련 스타트업의 솔루션도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온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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