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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운용, AUM 반토막 불구 실적개선…PI 투자 주효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순익 5억, 전년대비 86% 증가…펀드 설정액 1520억, 1년새 2397억 감소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11 08:17:5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자산운용이 지난해 소폭 개선된 영업실적을 냈다. 운용 중인 부동산펀드에서 발생하는 펀드 운용 보수를 비롯해 고유재산 투자 수익 등을 늘린 게 주효했다.

다만 리딩투자증권이 확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전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또 작년말 운용자산도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성장동력도 한층 약화되고 있다.

리딩자산운용은 2020년 영업수익 29억원, 영업이익 6억원,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22.5%(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4.88%(4억원), 86%(2억원) 씩 증가했다. 2019년 실적이 급감했다가 지난해 다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영업수익을 벌어들인 분야는 펀드운용과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서다. 손익계산서 상 주로 영업수익이 발생한 계정은 펀드운용보수 14억원,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8억원 등이다. 자산관리수수료도 1억원 가량이다.

그동안 영업실적에서 한축을 차지했던 자산관리수수료가 큰 폭으로 줄어든 대신 펀드운용보수가 증가했다. 운용보수율은 2020년말 기준 37bp로 2019년말 16bp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PI 투자 성과인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의 하위계정인 주식처분이익으로 5억원, 매도증권평가이익 등으로 3억원의 수익을 냈다. 또 예금이자와 분배금 등 기타 영업수익으로 5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더불어 비용 계정에서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500만원 가량에 그치면서 이익은 커졌다. 다만 판관비를 중심으로 한 영업비용은 23억원으로 전년대비 2억원 가량 늘었다.


2016년 설립된 리딩자산운용은 같은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리조트 개발업체인 에머슨퍼시픽(현 아난티)이 자금을 출자한 최대주주였다. 그러다 2019년 리딩투자증권이 자본을 태워 지분율 50.1%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작년말 기준 지분율 75.1%로 늘렸다.

리딩자산운용은 그동안 국내투자에 주력해오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실물 투자가 막히면서 국내 부동산 딜 소싱을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로 인해 많은 운용사들이 신규 펀드 설정을 위한 딜 소싱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리딩자산운용의 운용자산도 큰폭으로 줄었다. 2020년말 기준 운용자산은 1520억원이다. 모두 펀드로 운용 중이다. 유형별로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1285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채권형펀드, 혼합자산펀드 설정액이 각각 135억원, 100억원 등이다.

운용자산은 2020년 6월말까지만 해도 391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해 연말에는 1520억원으로 2397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펀드 수도 24개에서 19개로 5개 줄었다. 운용 중이었던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신규 펀드 설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딩자산운용의 전문사모펀드 중 PBS(프라임브로커)를 쓰는 펀드는 작년말 기준 총 3개다. 설정액은 214억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2020년 설정한 펀드다. 2020년 6월말 기준 6개 펀드의 전체 설정액 274억원과 비교해, 펀드 수는 3개, 설정액은 60억원 씩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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