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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파인텍, 개발비 털어내고 신사업 본격화무형자산 등 185억 상각처리, 재무 부담 경감…생산라인 효울화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16 12:44:1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파인텍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도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개발비 등 각종 유무형 자산을 털어내면서 재무 부담을 완화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 효율화 작업을 단행하고 2차전지 사업 생산거점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반등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파인텍은 지난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50억원 규모의 개발비와 유형자산을 상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여기에 추가로 135억원 상당의 무형자산과 영업권을 상각 처리했다. 이를 통해 연간 12억원 이상의 감가상각 비용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파인텍은 신규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2차전지 제조장비와 대형 디스플레이 본딩장비 시제품 제작 등에 개발비용을 투입했다. 세법상 자산으로 분류되는 개발비용은 일반적으로 지출한 후 5년내에 매년 결산기에 맞춰 균등액으로 상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부담을 감내하고 지난해 결산 과정에서 이를 일시에 상각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 증대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개발비 이외에 무형자산과 영업권도 상각 처리했다. 감사인으로부터 손상이 우려되는 무형자산과 영업권의 공정가치 평가를 받았고, 54억원 규모의 기술기반 무형자산과 영업권 81억원 전액을 손상 처리했다.

이번 결정으로 파인텍은 미래의 재무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 감가상각비 감소로 손익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개발비 상각은 당장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4.3% 증가한 813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하지만 각종 개발비와 유무형자산의 상각 처리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8억원, 2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해외 고객사의 장비 셋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투입 인력 등 각종 비용이 증가했다. 여기에 고객사 채권 회수도 지연됐다. 올해 환입될 예정이지만 일시적으로 재무제표상 20억원가량의 미수채권 대손이 발생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실적 부진에도 2차전지와 대형 디스플레이 장비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며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2차전지 사업의 경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5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공간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생산라인도 정리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를 책임졌던 천안 1공장은 효율성이 떨어져 고민이었는데 과감하게 매각했다. 대신 넓은 부지의 신규 2공장으로 생산시설을 통합했다. 1공장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면서 연간 1억2000만원 규모의 이자비용과 각종 공장 운영비용 등을 덜게 됐다.

2차전지 장비사업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말 고객사 인근인 경남 양산에 공장을 임대하고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그동안 천안에서 디스플레이 장비와 함께 생산했는데 투트랙 생산체제를 구축해 효율성을 꾀한 것이다.

파인텍 관계자는 "올해 개발비를 포함한 각종 유무형자산을 상각해 재무 효율을 높이면서 새롭게 추진하는 2차전지와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면서 "사업 효율화를 위한 디스플레이 공장 통폐합 및 영업권, 기술기반 무형자산 상각으로 연간 20억원의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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