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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S&T 수장 4년만에 교체‥김태호 부사장 낙점 경쟁력 제고· 조직 리빌딩 카드…굵직한 글로벌 경험·감각 '적임자'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18 08:09: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4년여 만에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부문 수장을 김태호 전 메리츠증권 자산운용본부장으로 교체했다. 들쭉날쭉한 S&T부문 이익구조 개선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파트에서 굵직한 경험과 성과를 쌓은 인사를 영입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S&T부문장으로 김태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1966년생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ING 서울지점 전무,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거쳐 메리츠증권 전무를 지냈다.

김 부사장은 주로 외환파생상품 및 채권 업무, 트레이딩 파트 등에서 레코드를 쌓아왔다. 1999년 ING에서 외환파생상품 트레이딩을 담당한 이후 2001년 이자율 부문 업무를 맡았다. 2010년부터는 UBS에서 트레이딩 헤드, 2013년 서울지점 대표를 역임했다.

직전 직장인 메리츠증권에서는 자산운용 비즈니스의 핵심인 전략운용팀과 FICC 운용 및 상품 조직을 모두 이끌었다.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꿈꾸던 메리츠증권에서 2018년 기존 글로벌 투자은행 경력과 노하우를 이식하기 위해 그를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KB증권은 전임 S&T부문장 체제 하에서의 영업실적 부진 및 침체 등이 길어지면서 결국 수장 교체 카드를 택했다. 신재명 전 부사장은 2017년 KB증권 S&T부문장에 오른 뒤 비즈니스 외형과 성장을 주도했지만 이에 반해 이익은 매년 들쭉날쭉했다.

KB증권 S&T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871억원, 마이너스(-) 443억원에 그쳤다. 신 전 부사장 부임 첫 해인 2017년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외형과 이익 모두 동반 상승했지만 2018년과 2019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신 전 부사장은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이미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말까지 임기가 예정돼있던 만큼 자연스러운 퇴사였다. 1~2개월 가량을 S&T부문 Equity본부장인 김호영 전무가 임시로 맡아왔다. 김 전무는 신임 부사장의 서울대 경영학과 후배다.

KB증권 S&T부문은 박정림 대표이사가 WM, 경영관리 총괄 등과 함께 맡고 있는 파트다. 산하 Equity본부, FICC본부, 자본시장영업본부 등 3개 본부로 진용을 갖추고 있다. S&T부문은 그동안 신 전 부사장 아래 전통적으로 채권 운용 등에 강점을 보여왔다.

KB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리더 영입을 통해 약화된 S&T부문의 영업 및 조직경쟁력 강화와 조직 리빌딩이 필요했다”며 "전 메리츠증권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최근 파생상품 세일즈 시장이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양호한 영업 성과를 올린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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