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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흑전 목표' 제이엘케이, 손익 추정치 향해 한발 앞으로②작년 매출 '일등공신' 빅데이터, 괴리율 82.6%→41.53% 좁혀…해외 원격진료 시장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1-03-22 08:30:33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100곳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나노소재 등 비(非)바이오 기업 약진도 눈에 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신뢰성 문제는 제도에 색안경을 씌운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평가항목 확대 등을 개선해 질적 성장 도모에 나선 이유다. 더벨은 기술특례 상장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 전망과 현재를 비교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JLK)'가 시장 확대를 위해 보폭을 넓힌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진료 시장이 일부 열리면서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 플랫폼 '에이아이허브(AIHuB)'를 비롯해 '헬로데이터(Hello Data)' 등 빅데이터 사업도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는 원격진료 등 의료 규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된 글로벌 시장 공량과 함께 빅데이터 사업 확장으로 올해 흑자 전환 등 상장 당시에 목표했던 경영실적 달성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엘케이는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45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제이엘케이의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20배가량 확대됐다.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의료 시장이 주 타깃인 제이엘케이의 매출 성장 일등공신은 단연 빅데이터 사업이다.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은 전체 80% 이상을 차지했다.

빅데이터 시장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와 디지털 뉴딜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제이엘케이는 '헬로데이터'라는 플랫폼을 통해 빅데이터 사업을 편다. 헬로데이터는 의료영상 진단 플랫폼 '에이아이허브'와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헬스(Hello Health)'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가공 및 분석하는 기술이 집약됐다.

제이엘케이의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집약된 헬로데이터는 시장 환경 변화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그 외 의료영상 진단 플랫폼 에이아이허브와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헬스 등도 현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 경보가 발령될 경우 의사 판단에 따라 전화 상담과 처방 등 일부 비대면 진료가 허용됐다.

외부 환경 변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제이엘케이가 상장을 앞두고 예측했던 것(76억원)과는 41.53% 괴리율을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9년 12월 상장한 제이엘케이는 추정 손익계산서를 통해 매출액이 그해 13억원, 지난해 76억원, 올해 261억원, 내년 484억원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상장 첫해 괴리율은 82.5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수익성 측면에선 추정했던 것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이어 적자 경영을 계속했지만 상장 당시에 영업손실이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던 만큼 오히려 예측치보다 수익 개선엔 성공한 모습이다.


제이엘케이는 흑자 전환의 시기를 올해로 추정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밟은 만큼 재무성과에 일정 시간 유예를 받았지만 목표했던 손익지표를 충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장 당시 올해 흑자 전환과 더불어 매출액 261억원 달성을 목표했다.

이와 관련 제이엘케이는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에 AI 의료 시스템 공급을 비롯해 AI 정량분석 플랫폼, AI 의료진단 플랫폼, AI 보안 솔루션 등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눈길은 해외 시장에 쏠린다. AI 의료진단과 같은 원격진료 시장은 원천적으론 막힌 국내와 달리 해외 시장이 더 크다. 지난해 일본 닥터넷과 손잡고 현지 의료 AI 및 원격진료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 외 미얀마에는 휴대용 AI 폐질환 분석 시스템을 납품하고, 미국 클린턴재단과 라오스 폐결핵 진단 사업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행보의 보폭이 빨라졌다. 제이엘케이는 글로벌 의료기기 메이커와 협력해 AI 의료 솔루션을 장비에 내재화하는 등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동민 대표는 "헬로데이터 등 AI와 데이터를 결합해 우수한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갖고 풀어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전 세계 비대면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의료 AI 리딩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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